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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이제 결단할 시점…劉 선당후사 해달라"

김정남 기자I 2015.07.08 12:21:19

"나보다 당을, 당보다 나라를 먼저 생각하는 희생 부탁"

[이데일리 김정남 강신우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8일 “이제는 결단을 내릴 시점”이라면서 “자신을 던지면서 나보다는 당을, 당보다는 나라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유승민 원내대표에게 희생하는 결단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경험에 비춰보건대 정치인의 거취는 반드시 옳고 그름에 따라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김 대표는 “국회법 개정안을 둘러싼 당내 갈등과 혼란의 문제는 유 원내대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새누리당 모두의 문제가 됐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선당후사의 정신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래서 새누리당의 미래와 박근혜정부의 성공을 위한 방안으로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권고하기로 했다”고도 했다.

김 대표는 “유 원내대표는 당의 외연을 넓힌 새누리당의 소중한 자산”이라면서 “오랜 정치적 동지이자 새누리당을 함께 이끈 ‘투톱’으로 유 원내대표를 늘 사랑하고 존경해왔다. 그런 점에서 계속 고뇌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당 대표로서 당의 미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당 대표로서 제 사고의 초점은 오로지 내년 20대 총선승리에 맞춰져 있다. 정당은 선거 승리를 위해 존재하고 특히 내년 총선은 정말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지금처럼 갈등과 혼란이 계속되면 총선에서 패할 수 밖에 없고 이는 우리 모두의 공멸”이라면서 “총선에서 패배할 경우 박근혜정부는 국정 추진동력을 잃으면서 레임덕에 빠지게 되고 내후년 대선에서 정권 재창출이 힘들어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현 상황에서 시간은 새누리당의 편이 아니다”면서 “현재의 분열상이 계속되면 많은 국민들은 피로감이 쌓일 것이고 한번 떠난 민심은 쉽게 되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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