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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나주박물관 22일 개관 고대 마한 문화의 향연

김인구 기자I 2013.11.20 15:10:09

상설전, 옹관 고분 출토품과 전남 지역 해상 활동 조명
특별전, 강·산·지리·사람가 문화 탐구

나주 복암리 3호분 출토 금판 관모장식(사진=국립나주박물관)
[이데일리 김인구 기자] 국립중앙박물관 산하 12번째 지방박물관인 국립나주박물관(관장 박중환)이 22일 문을 열고 상설전과 특별전을 연다.

국립나주박물관은 전남 나주시 반남면 신촌리 자미산 자락의 7만4295㎡(약 2만2500평) 대지 위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세워졌다. 옹관 고분으로 대표되는 영산강 유역의 마한 유물 등 고대 문화를 중점적으로 조명하게 된다.

상설전은 크게 4개로 구분된다. 1존은 ‘역사의 여명’이다. 전남지역 고인돌에서 출토된 간돌검을 보여준다. 구석기시대부터 초기 철기시대 전남 지역 역사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다. 2존은 ‘삼한의 중심, 마한’이다. 고대 마한·진한·변한의 삼한 중 가장 왕성했던 마한의 문화를 볼 수 있는 자료를 전시한다. 함평 수동에서 출토된 새무늬 청동기도 마한의 생활유적이다. 벽면을 이용한 대형 영상과 모형을 통해 1500여년 전 마한 사람들의 문화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3존은 ‘영산강 유역의 고분들’이다. 이 지역의 독특한 문화인 독널무덤과 그 출토품을 집중 전시한다. 일제강점기 조사된 반남고분군 출토품도 일반에 공개한다. 금동신발, 고리자루칼, 각종 장신구를 같이 전시해 반남지역의 고대 마한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

4존은 ‘강의 길, 바다의 길’이다. 강과 바다를 통해 다른 지역과 연결됐던 전남 지역의 해상활동을 조명한다. 청해진과 해안지역 성곽, 바닷길의 안녕을 빌었던 남해당 출토품을 통해 물길을 중요시했던 당시의 모습을 살펴본다.

특별전은 나주의 지리와 역사 소개를 시작으로 강과 문화, 산과 문화, 사람과 문화 등 네 가지 주제로 마련된다.

첫 번째 주제인 지리와 역사에서는 나주의 옛 모습을 담은 옛 지형과 정보를 담은 고지도와 고문헌을 소개한다. 주요 전시자료로는 대동여지도·전라도지도·택리지·신증동국여지승람 등이다.

두 번째 강과 문화에서는 나주목의 태동과 발전을 주제로 영산강을 삶의 터전으로 삼은 흔적과 강을 통한 교류 활동 등을 다룬다. 주요 전시자료로는 나주목사의 명단집인 나주선생안을 비롯해 나주읍성과 나주객사인 금성관에서 발굴·조사된 명문기와와 도자기 자료 등이 있다.

세 번째 주제인 산과 문화에서는 나주 진산인 금성산과 남쪽 주요 산지인 덕용산 자락에 건립된 불적을 살펴보고 그 속에 담긴 옛 불교문화를 정리한다. 주요 전시자료로는 나주 송월동 유적에서 출토된 청동여래입상과 나주 불회사에서 출토된 석제오백나한상편을 들 수 있다.

마지막 주제인 사람과 문화에서는 나주지역의 인맥과 의례 및 전통을 주제로 나주 출신의 주요 인물자료를 다룬다. 주요 전시자료는 나주향교 소장 지역 유력 인사의 명단인 향안을 비롯하여 임진왜란과 관련한 지역인물인 최희량, 노인의 유품, 그리고 전통계승을 소재로 한 나주반 등이다.

특히 전시품 가운데는 정지장군갑옷(보물 제336호), 미수허목초상(보물 제1509호), 금계 노인일기(보물 제311호), 임란첩보서목(보물 제660호)과 같이 국가지정문화재 4점을 비롯해 당포전양승첩도, 미천서원 기억목판 등 전라남도 지정문화재로 지정된 다수의 문화재가 포함돼 있다. 061-330-7805.

영암 태간리 일곱뫼고분 옹관(사진=국립나주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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