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이 지난 9일에서 12일까지 미국인 1009명을 대상으로 사회계층 여론조사를 시행해 결과를 1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의 42%가 중산층, 13%가 중상층, 31%가 노동자층, 10%가 하류층, 2%가 상류층이라고 대답했다.
11년전인 2001년과 비교하면 빈곤층은 큰 폭으로 증가했고 중산층 이상 계층은 다소 감소했다. 2001년 당시 하류층 비율은 3% 정도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10%로 증가했다. 노동자층도 1% 포인트 늘어난 31%로 나타났다. 반면 중산층은 2001년 당시 48%에서 42%로, 중상층은 15%에서 13%, 상류층은 3%에서 2%로 줄었다.
이에 대해 갤럽 측은 “지난 10년간 중산층과 중상층 비율은 큰 변화가 없었으나 하류층은 최근 몇년간 경제난 때문에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2년제 이상 대학 졸업자의 71%가 중상층을 포함한 중산층 이상, 4%가 상류층이라고 대답했다. 이같은 중산층·중상층 응답률은 2003년 6월 조사가 시작된 이후 최저였다. 갤럽은 경제 침체기에 취업 기회가 줄고 학생 빚이 크게 불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갤럽 관계자는 “대졸자 가운데 노동자층·하류층(23%)이 적지 않다”며 “고등교육이 중산층으로 가는 길을 보장해주는 것 같지 않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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