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영 구청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서 용혜인 기본소득당(비례대표)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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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구청장은 이날 국정조사에서 이태원 참사 수사를 앞두고 휴대전화를 교체해 증거 인멸 의혹을 받고 있는데 대해선 “내가 영악하지 못해 폰을 바꿨다”며 “절대 증거인멸을 위해 바꾼 것이 아니다”라고 답변하기도 했다.
앞서 서울서부지법은 지난달 27일 박 구청장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구속했다. 당시 법원은 박 구청장의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박 구청장 측은 지난 3일 구속을 풀어 달라는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인용할 이유가 없다”며 기각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도 이날 오전 국정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천준호(서울 강북갑)의원의 질의 과정에서 나온 사퇴 요구에 대해 “현재 제게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으로 갈음하겠다”며 “누구의 생각이라기보다는 저의 각오와 의지를 말씀드린 것”이라며 거부 의사를 재차 밝힌 바 있다.
이태원 참사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가 없었다는 천준호 의원의 지적에 대해 이상민 장관은 “다시 한번 사과 드리겠다”고 답했다.
이 장관은 “지난해 10월 29일의 이태원 사고에 대해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족분들에게 정부를 대표해서 개인적인 자격을 포함해서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유가족을 위로하고 소통하면서 아픔을 조금이라도 보듬고 완화 시킬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