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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성남·용인 '깔창 생리대는 없다' …저소득층 위생용품 지원 확대

김아라 기자I 2017.05.04 10:46:03
[경기=이데일리 김아라 기자] 경기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은 자체 예산을 편성해 지역내 저소득층 여성을 대상으로 위생용품 지원에 나서고 있다. ‘깔창 생리대’ 보도가 촉발한 저소득층 여성 위생용품 지원사업은 각 지역 지자체장들이 팔 걷고 나서면서 확산 추세다.

저소득층 여성 위생용품 지원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곳이 광명시다.

광명시는 지난해 7월부터 시 예산으로 여성청소년 위생용품(생리대)지원을 확대 추진했다. 국비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주거·교육·의료·생계급여, 차상위, 한부모 가정의 여성 청소년 373명에게 시비 4300만원을 투입해 추가로 지원했다.

양 시장은 △정부에 생리대 부가세 폐지 △대안 생리대(면 생리대, 생리컵) 적극 도입 △무료 지급 연령을 만 9세~23세로 확대 방안 등 3가지를 긴급 건의할 방침이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정부의 정책은 위생용품 지원 대상 확대 등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며 “보건복지부가 빨리 움직이지 않으면 우리 시 자체 예산만으로라도 확대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광명시는 생리대 확대방안을 놓고 시민공청회를 가질 예정이다.

양 시장은 “7년 전 딸 셋을 둔 한 어머니가 월급 136만원으로 생리대를 충분히 구입할 수 없다고 도움을 요청해와 광명희망나기 운동본부에 연결해 도움의 손길을 보낸 적이 있다”고 전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시 자체 예산 2억5056만원을 투입해 정부 지원 밖에 있는 여성 청소년 생리대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원 대상은 만 11∼18세의 성남지역 거주자로 정부의 생리대 지원을 받지 못하는 주거ㆍ교육 급여 국민기초생활 보장 수급자 1281명, 한부모 가정 1160명, 차상위 계층459명의 여성 청소년 2900명이다.

정찬민 용인시장도 저소득층 아동 중 생리대 지원에서 제외됐던 초등 3~6학년 27명에게 1인당 3개월 분량의 생리대 등을 담은 ‘핑크박스’를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대상자는 취약계층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드림스타트 사업’ 대상 여자 어린이 187명 가운데 보건소와 지역아동센터에서 지원받지 못하는 어린이들이다.

이들에게는 1인당 생리대 50개와 위생속옷, 파우치 등 건강물품을 담은 핑크박스 1개가 지원된다. 사례관리사가 방문해 전달하거나 시청 아동복지과에서 택배 배송한다.

생리대가 담긴 택배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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