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는 국민의힘이 ‘운명의 한 주’를 맞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제기한 가처분 신청 심리가 오는 28일 열리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이 대표는 당 윤리위원회의 징계 심사를 받습니다. 홍준표 대구 시장의 말을 빌리면, 이 전 대표와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둘 중 하나가 죽어야 끝나는 싸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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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민의힘에서 발생한 내분 총정리 해드립니다.
시작점은 윤리위원회였습니다.
성상납 의혹으로 윤리위가 이준석 대표에 ‘당원권 6개월 정지’ 결정을 내렸고, 당시 원내대표였던 권성동 의원의 직무대행 체제로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돌연 최고위원 4명이 사퇴하면서 국민의힘이 서둘러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기 시작했습니다.
당연히 이준석 대표는 반발했습니다. 징계를 받은 이 대표는 6개월 후 다시 당으로 돌아올 수 있는데, 비대위가 꾸려지면 당대표 직을 잃게 되기 때문입니다.
비대위원장은 주호영 맡게 됐는데요. 둘이 밥도 먹었는데 화해를 못했죠.
결국 이 대표는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정싸움 1라운드는 이 대표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그런데 국민의힘에서는 또다른 비대위원장을 세웠습니다. 1차 법정싸움에서 법원이 ‘최고위원 4명 사태는 당 비상상황 아니다!’라고 결정하니까 당헌까지 개정했습니다.
이준석 대표도 가만히 있지 않고 당헌 개정한 것부터 정진석 비대위원장 직무까지 정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
이 대표가 낸 가처분 신청은 오는 9월 28일 법원에서 판결이 납니다. 이 대표가 또 이기면 ‘이준석 재신임 투표’라는 희망이 생길지도 모르지만 싸움이 너무 커져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근데 정치는 생물이라고 하죠. 이 대표는 당원 지지를 힘에 얻어 다시 부활할 때를 노릴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