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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울산 사건' 언급…황운하 "없는 죄로 재판 중, 잔인함에 분노"

김민정 기자I 2022.04.28 10:56:31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서 자신을 거론한 것을 두고 “잔인함과 후안무치함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사진=연합뉴스)
황 의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울산 사건’을 언급하며 “수사기관의 수사 결과를 기소 기관이 객관적·중립적 입장에서 걸러주는 선진사법 시스템이 작동되었다면 도저히 기소로 연결될 수 없는 무리한 수사”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7일 권 원내대표는 황 의원을 겨냥하면서 “울산시장 선거 개입 혐의로 기소돼 재판받고 있는 피고인”이라며 “검찰이 수사권을 박탈당했으면 황 의원은 두 다리 쫙 뻗고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지난 2017년 9월 울산지방경찰청장이었던 황 의원은 민주당 의원에게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의 측근 비위를 수사해달라고 청탁한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황 의원은 “검찰의 먼지털이식 표적수사를 받아오며 그렇게 20년 넘게 버텨왔지만 마침내는 ‘청와대 하명수사’라는 없는 죄로 보복 기소를 당하게 된다”며 “2년 넘게 없는 죄로 재판을 받는 고통이 얼마나 삶을 피폐하게 만드는지 몸소 체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공동취재)
이어 그는 “검찰입장에서는 복수를 벼르고 벼르다가 마침내 크게 한번 제대로 엮어 넣은 것”이라며 “없는 죄를 뒤집어 씌우려다 보니 정작 단죄되어야 할 범죄인 ‘김기현 측근비리’는 덮여린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황 의원은 “김기현 의원은 틈만 나면 피해자 코스프레를 해가며 정치적 이익을 챙기고 있다. 엉뚱한 수혜자가 생긴 것”이라며 “최근 언론과 국힘당에서 저를 공격하기 위해 부쩍 ‘울산사건’을 들먹이는 일이 잦아졌다. 후안무치한 일”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는 “‘울산사건’은 정상적인 사법시스템이라면 도저히 기소될 수 없는 사건이다”며 “수사기관의 수사결과를 기소기관이 객관적ㆍ중립적 입장에서 걸러주는 선진사법시스템이 작동되었다면 도저히 기소로 연결될 수 없는 무리한 수사였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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