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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존층은 지상 20~30㎞ 대기권에서 오존이 고농도로 밀집된 층으로, 태양에서 지구로 들어오는 자외선 일부를 흡수한다. 오존층이 파괴되면 피부암, 백내장 등 자외선으로 인한 질환이 늘어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오존층이 얇은 극지방에선 1980년대부터 오존층 구멍이 발견됐다. 20세기 들어 화학물질 사용이 급증한 탓이다. 이 때문에 각국은 1987년 몬트리올 의정서를 채택하고 오존층 파괴 물질 사용을 규제하기 시작했다.
유엔 전문가 패널은 이런 노력이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현재 연간 염소와 브롬 사용량은 정점 대비 각각 11.5%, 14.5%까지 줄었다. 2010년대 들어 증가하던 CFC-11(삼염화플루오린화탄소) 배출량도 감소세로 바뀌었다. 핵심 배출국이던 중국 정부가 냉매제 등으로 쓰이는 CFC-11 불법 생산을 강하게 단속하고 있어서다.
한때 중국의 오염물질 배출로 오존층 회복이 10년 이상 지연될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제기됐으나, 이번 보고서에서는 ‘중국 효과’가 1년으로 줄었다. 더우드 자엘케 지속가능개발연구소(IGSD) 소장은 “(오염물질) 불법 배출을 줄인 건 몬트리올 의정서의 또 다른 성취”라고 NYT에 말했다.
이번 보고서에선 신기술에 대한 우려도 담겼다. 대기 상층부에 이산화황 에어로졸(작은 고체·액체 입자)를 뿌려 지구 온난화를 통제하려는 시도가 대표적이다. 이런 기법은 지구 온도를 일시적으로 0.5℃ 낮출 수 있지만 오존 파괴, 산성비 등 부작용을 만들 수 있다는 게 과학자들 우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