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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루 전자지급결제 9000억 돌파…코로나 장기화에 비대면 선호

이윤화 기자I 2022.03.23 12:00:00

한국은행 ‘2021년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
코로나 전 5300억원대서 작년 9000억원대 급증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이 2년 넘게 지속되면서 지난해 전자지급결제대행 서비스 하루 평균 이용실적이 9048억원 수준으로 증가했다. 감염병 위험과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이어지며 비대면 온라인 거래에 대한 선호가 증가한 영향이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전자지급결제대행서비스 이용실적은 작년 하루 평균 건수 기준 2172만건, 금액 기준 9048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9.5%, 28% 늘었다. 전자지급결제대행서비스 이용실적은 금액 기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5317억원에서 작년 9000억원대로 급증했다.

전자지급결제대행서비스란, 전자상거래에서 구매자로부터 대금을 수취해 판매자에게 최종적으로 지급될 수 있도록 지급결제정보를 송·수신하거나 그 대가를 정산 대행 또는 매개하는 서비스다. 금액 기준으로 전자지급결제대행서비스 중 계좌이체가 전년 대비 36.6% 증가해 가장 많이 늘었고, 신용카드(28.4%)와 가상계좌(22.4%) 등의 순이었다. 이용건수 기준으로도 계좌이체가 53.3%로 가장 큰 증가세를 기록했고, 신용카드(30.2%)가 그 뒤를 이었다.

자료=한은


선불전자지급서비스 이용실적 역시 하루 평균 2380만건, 6647억원을 기록했다. 이용 건수는 전년대비 27.7% 늘었고 이용금액은 42.2%나 늘었다. 선불전자지급서비스는 미리 충전한 선불금으로 교통요금, 상거래 대금을 지급하거나 송금할 수 있도록 선불금을 발행하고 관리하는 방식이다. 건수, 금액 기준으로 봤을 때 전자금융업자와 금융회사 모두 증가세를 나타냈다. 전자금융업자의 선불전자지급서비스 이용건수는 전년 대비 28.2% 늘었고, 금액은 46.4% 증가했다. 금융회사도 각각 18.3%, 3.4%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선불전자지급수단 이용 시 물품·서비스 구매대금 할인, 포인트 적립 및 경품 제공 등의 혜택으로 인해 간편결제 및 간편송금의 이용실적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제대금예치서비스(에스크로) 이용실적과 간편결제·간편송금서비스 이용실적도 비대면 거래 확산에 함께 증가했다. 에스크로는 전자상거래에서 구매자로부터 대금을 예치받고 물품수령 확인과정 등을 통해 거래가 적절하게 이루어졌는지를 확인한 이후, 구매대금을 판매자에게 지급하는 서비스로 하루 평균 이용실적이 319만건, 151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3.7%, 26.7% 증가했다.

간편송금 서비스 이용실적은 433만건, 5045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33.0%, 41.5% 증가를 기록했다. 이는 간편송금서비스의 잔액을 기반으로 하는 청소년 선불카드 발급 서비스 확산 등의 영향이 컸다.

한편, 아파트 관리비, 전기·가스 요금 등과 같은 고지서를 이메일·앱 등을 통해 전자적 방식으로 발행하고 대금을 직접 받아 정산을 대행하는 전자고지결제 서비스도 22만건, 389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2.2%, 1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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