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0대 이하 확진자 급증…개학 앞두고 ‘비상’

김기덕 기자I 2022.02.21 11:58:39

21일 0시 기준 신규확진자 2만18명…누적 54만명
PCR검사 양성률 30%…재택치료자 10만명 육박
오늘부터 노바백신 신청…“내달 7일부터 접종 가능”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지역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이 이어지고 있다. 나흘 연속 2만명대 신규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10대 이하 청소년과 유아동 연령대에서 신규확진자가 꾸준히 나와 다음달 전면 개학을 앞두고 집단 감염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는 2만18명(20일 발생)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첫 2만명대를 돌파한 지난 17일 이후 나흘 연속 신규확진자 수가 2만명대를 기록 중이다.

코로나19 사망자는 최근 24시간 동안 10명이 추가로 파악돼 누적 2297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0시 기준 서울의 누적 확진자 수는 53만9938명, 격리 중인 환자는 26만7846명이다.

2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사진=이데일리 DB)
서울의 하루 확진자 수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함께 지난달 25일 3000명대로 올라서며 유행이 본격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같은 달 28일 처음으로 4000명을 넘은 데 이어 이달 2일 5000명대, 3일 6000명대, 4일 8000명대까지 연일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상승했다. 이후 주말을 끼고 주춤해 7일 5000명대까지 내려갔으나, 다음날인 8일 1만1682명으로 하루 만에 두 배 가까이 치솟았다. 이날부터 9일 연속 1만명이 넘는 확진자가 쏟아진 후 2만명대가 넘는 확진자가 나흘 연속 이어지고 있다.

확진자가 폭증한 탓에 재택치료자는 21일 0시 기준 9만5484명으로 이틀 연혹 9만 명대로 집계됐다. 누적 재택치료자는 33만4002명이다. 현재 치료 중인 전체 재택치료자 중 집중관리군은 1만6275명(17%), 일반관리군은 7만9209명(83%)이다.

최근 10대 이하 확진자가 꾸준히 나오면서 개학을 앞두고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실제 서울 지역 코로나19 주간 동향을 보면 2주 전(2월6~12일) 19세 이하 확진자는 총 1만6406명으로, 이 기간 전체 확진자 수의 22.4% 비중을 차지했다. 직전 주에는 3만2325명으로 전체 확진자 수의 24.1%로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올 3월 새 학기부터 전면 대면수업이 진행될 예정이라 학부모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교육당국은 학교 방역 지원을 위해 유·초·중·고교 학생을 둔 각 가정에 자가진단을 할 수 있는 신속항원검사도구(키트)를 다음 달부터 배포할 예정이다. 이 키트를 이용해 주 2회씩 검사해 등교하도록 권고할 예정이다. 이를 두고 학부모들은 탁상행정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지난 10일부터 재택치료 체계를 개편했다. 집중관리군 중심으로 모니터링이 시행되고, 일반관리군 감염자는 동네 병·의원과 협력체계로 전환했다. 지난 12일부터는 서울시 스마트서울맵에서 일반관리군 재택치료자가 전화 상담 및 처방받을 수 있는 동네 병·의원 1541곳을 확인할 수 있다. 집중관리군을 건강모니터링하는 관리 의료기관은 현재 183개소다.

시는 또 재택치료자가 급증함에 따라 의료상담센터 확충에 나섰다. 현재 서울시립 동부병원, 서남병원, 보라매병원, 서울의료원 등 4곳에서 24시간 운영을 하고 있다. 소아환자 진료상담 요청이 많아짐에 따라 소아전용 의료상담센터 1곳도 운영 중이다. 이번 주에는 시립 어린이병원도 소아전용 상담센터를 추가로 운영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이날부터 18세 이상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노바백스 백신의 사전 예약을 받는다”며 “질병청 누리집에서 예약 시 다음 달 7일부터 접종이 가능하거나 잔여백신으로 당일 접종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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