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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키워드]테러發 변동성장세, 저가매수 기회?

임성영 기자I 2015.11.18 11:26:04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파리 테러 여진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도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며 혼조세로 마감했으며 국내증시도 방향성을 찾으려 한창이다.

간밤 미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월마트·홈디포 등 소매업체들이 호실적 발표하며 지수를 위쪽으로 끌어 올리려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국제유가 하락이 재개되고 파리 테러발 지정학적 긴장감이 지속되며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증시에서 답을 찾지 못한 국내 증시도 투자심리가 뒤엉킨 모습이다. 이날 개장 이후 코스피는 좁은 강보합권에서 등락을 오가고 있다. 외국인은 7거래일 연속 유가증권 시장에서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기관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매도와 매수를 오가고 있다.

파리 테러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못했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전반적으로 억누르고 있다. 각국 정부가 ‘이슬람국가’(IS) 퇴치를 위해 고민을 하는 가운데 앞으로 어떠한 대응책이 나올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불확실성은 증시의 가장 큰 악재로 꼽힌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 IS격퇴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다음주 미국과 러시아를 방문한다. 올랑드 대통령은 오는 24일 워싱턴DC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26일에는 모스크바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각각 정상회담을 하고에 IS에 대응하기 위한 군사작전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전일 러시아 크렘린 궁은 지난달 이집트에서 추락한 자국 여객기의 사고원인이 테러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러시아는 IS에 대한 공습규모를 2배 확대했다. IS가 다음 테러 대상지로 미국 워싱턴DC와 영국 런던, 이탈리아 로마를 꼽은 가운데 프랑스와 미국 러시아가 맞대응에 나서면 지정학적 리스크가 더욱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렇다보니 전문가들도 테러 우려에 따른 변동성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에 대해선 이번 변동성 확대 국면을 저가매수로 활용하는 방안을 조언하고 있다. 외환 시장도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 16일 하루 새 10.3원 오르며 한 달여 만에 1170원대에 진입했던 원·달러 환율은 전일 소폭(-3.7원) 내리면서 안정세를 찾는 듯했다. 그러나 이날 현재 다시 1.25원 상승한 1171.65원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변동성 확대 장세를 실적 개선 종목에 대한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테러 위협이 사라질 경우 되돌림 현상이 빠르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불확실한 대외변수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면서도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한 결과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기대감이 다시 높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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