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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충북혁신센터, 세계 최초 기술력 가진 바이오벤처 첫 투자

이진철 기자I 2015.10.29 11:24:41

'창조경제 바이오펀드' 기업 2곳 각각 10억원씩 지원
벤처기업 '지앤윈' 스마트팩토리 구축.. 100억원 수출계약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LG그룹과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세계 최초 기술력 가진 바이오 벤처에 첫 투자를 단행했다.

LG(003550)와 충북혁신센터는 지난 28일 바이오 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지난 5월 조성한 100억원 규모의 ‘창조경제 바이오 펀드’의 첫 투자 대상 기업으로 지피씨알과 엠모니터를 선정하고, 각각 10억원의 투자를 약속하는 협약을 맺었다.

이번에 선정된 지피씨알과 엠모니터 두 회사 모두 2억~3억원의 초기 자본금으로 창업한 회사로 이번 10억원 투자지원은 향후 회사 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피씨알은 2013년 11월 체내 세포를 미세한 크기로 연구하는 분자세포 분야 전문 연구원 3명이 서울대 생명공학연구실에 설립한 벤처기업이다. 이 회사는 사명과 동일한 단백질인 GPCR(G-단백질 연결 수용체)를 전문으로 연구해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엠모니터는 지난해 7월 설립된 분자진단 기술을 활용한 의료기기 제조 벤처기업이다. 분자진단이란 체내 세포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분자 수준의 변화를 평가하는 진단기법으로 메르스, 감기 등 바이러스성 감염질병을 진단하는데 필요한 DNA 등을 추출·증폭·검출하는 과정을 통해 병원균 존재 유무를 판독한다.

윤준원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초기단계 바이오 기업 대상으로 투자가 이뤄진 경우는 매우 드문 일”이라며 “바이오 전용펀드를 통해 바이오 창업 생태계가 더욱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LG와 충북혁신센터는 이날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스마트팩토리 구축 지원사례 공유회도 함께 진행했다.

스마트팩토리는 정보통신(IT) 기술을 활용한 공정 개선작업을 통해 생산성과 품질을 높여주는 시스템이다. 충북혁신센터는 약 30명의 LG생산기술원 전문 인력을 투입해 지금까지 29곳의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해 생산성을 평균 20% 이상 높이는데 기여했다.

이중 단열코팅액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고 제품 생산라인을 구축해 대규모 수출 계약까지 눈 앞에 둔 ‘지앤윈’의 사례가 공유됐다.

2013년 창업한 지앤윈은 지난해 3월 1번 코팅만으로도 3번 코팅한 효과를 낼 수 있는 단열 코팅액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하지만 사업화를 위한 생산라인이 없어 고민이었던 이 회사는 충북혁신센터의 도움으로 착공 4개월만인 지난 8월말 충북 옥천에 공장을 세웠다. 이 과정에서 LG생산기술원 전문가들은 제조 설비의 설계, 구축, 운영 등 제품 생산의 모든 과정에 대해 기술을 지원했다.

특히 LG디스플레이(034220)의 패널용 유리가공 공정 기술력과 경험을 제공해 지앤윈 연구원들이 높은 품질의 제품을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지앤윈은 최근 캄보디아 플랜트 건설에 필요한 단열재 코팅액 10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으며, 향후 중국 등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해 사업 확대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28일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한 이시종 충청북도지사(오른쪽 두번째)와 이희국 LG창조경제지원단장(왼쪽 두번째)이 LG생산기술원의 스마트팩토리 구축 지원을 받은 단열코팅액 생산 벤처기업 ‘지앤윈’의 사례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L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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