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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수호 묘역 조화 철거 논란에…보훈처 “당일 수거 원칙”

김미경 기자I 2021.03.28 16:39:49

천안함 생존자 페이스북에 아쉬움 전해
"기상상황 등 조화 훼손 방지 위한 조처"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서해수호의 날(26일)을 맞아 국립대전현충원 서해 수호 55용사 묘역에 놓였던 문재인 대통령 명의 조화가 행사 당일 철거돼 논란이 일자, 국가보훈처는 조화 훼손 방지를 위한 당일 수거 원칙에 따른 조치였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훈처는 28일 “대전현충원의 안장식, 추모식 등 행사가 끝나면 당일 근조 화환 수거를 원칙으로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서해수호의 날에도 대통령 명의 55개의 근조화도 당일 수거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경기 평택 해군2함대 사령부에서 열린 제6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을 마친 후 천안함 46용사 추모비에 참배하고 있다(사진=뉴스1).
당일 수거 이유에 대해서는 “기상상황 등으로 인해 조화가 훼손되는 것을 방지하는데 있다”면서 “특히 지난 27일 대전 지역에 비와 바람이 예보돼 있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일부 언론에서는 대통령 명의의 근조 조화가 하루 만에 다 치워져 유가족들이 분통을 터뜨렸다고 보도했다.

전준영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전우회 회장은 지난 27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침 일찍 유가족 분에게 연락이 왔다”면서 유가족 분이 “준영아 이런일은 처음이다, 하루만에 조화를 다 치울수가 있니”라고 말했다고 썼다. 조화가 일찍 수거된 것에 대한 아쉬움을 전한 것이다.

보훈처 및 대전현충원은 행사 당일 오후 3시30분쯤 기념식이 마무리된 뒤 오후 6시쯤 조화를 철거한 것으로 알려진다.

전준영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전우회 회장 페이스북 캡처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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