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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 하락..경기급랭 `우려`

김기성 기자I 2006.08.29 23:40:21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29일(현지시간) 오전 뉴욕 주식시장이 경기급랭 신호를 던져준 8월 소비자신뢰지수 발표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오전 10시35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33.22포인트(0.29%) 떨어진 1만1318.79를 기록중이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48.35로 12.35포인트(0.57%) 하락했다.

뉴욕 주식시장은 국제 유가의 배럴당 70달러 붕괴 소식에도 불구하고 월가 예상치를 크게 밑돈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되자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이다.

이날의 최대 관심사인 8월 FOMC 의사록은 오후 2시에 공개된다.

국제 유가는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7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오전 9시38분 현재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0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78센트(1.10%) 떨어진 69.8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같은 국제 유가 하락은 열대성 폭풍 `에르네스토`의 세력 약화에 따라 허리케인에 대한 우려가 크게 사그라들었기 때문이다.

국채 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전 10시8분 현재 10년물 수익률은 2.4bp 오른 4.82%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 가치는 혼조세다. 오전 10시23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0.0025달러(0.2248%) 하락한 1.1097달러에 거래되고 있고, 달러/엔은 116.94엔으로 0.24엔(0.2048%) 떨어졌다.

◇8월 소비자신뢰지수 급락..FOMC 의사록 `촉각`

미국의 민간 경제연구그룹인 컨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가 월가의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경기 침체가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컨퍼런스보드는 8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의 107.0(수정치)에서 99.6으로 급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허리케인이 미국 남부지역을 강타했던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다. 또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의 전망치인 102.7에 훨씬 못미치는 수준이다.

8월 인플레이션 예상치(향후 1년)는 7월의 5.1% 보다 높아진 5.5%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다.

8월 FOMC 의사록은 오후 2시에 공개된다. 2년여만에 연방기금 금리를 동결한 8월 FOMC 의사록은 금리를 둘러싼 연준 내부의 구체적인 역학관계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대 관심사다.

총 10명의 위원중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은 총재만 금리 인상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진 이날 회의에서 여러 위원들로부터 물가 우려에 대한 강경 입장이 나왔다면 주식시장엔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이는 곧 금리인상 재개의 불씨가 살아있음을 증명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반면 물가 압력이 완화되고 있어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는 입장이 회의를 지배했다면 시장은 랠리를 연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BP ADR 하락..`美 정부 조사`

미국 정부로부터 원유 및 가솔린 시장의 조작 여부를 조사받고 있는 BP의 ADR은 1% 가량 떨어졌다.

월스트리저널(WSJ)에 따르면 상품선물거래위원회는 BP에 지난 2003년과 2004년 글로벌 장외시장 조작 가능성에 초점을 둔 소환장을 보냈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BP의 최고경영자(CEO)인 존 브라운은 법정에서 증언해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홍콩 재벌인 케리그룹의 음료 합작사인 케리 비버리지의 경영권을 인수한 코카콜라(CO)는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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