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이마트, 2분기 영업손실 530억…“하반기엔 수익 개선”(종합)

김미영 기자I 2023.08.14 14:39:42

전년 동기보다 적자 확대
이마트 점포, 영업손실 258억 “리뉴얼 후 매출↑”
SSG닷컴·G마켓, 영업손실 전년比 줄어
노브랜드, 지속적인 호조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이마트(139480)가 올해 2분기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적자 폭이 확대하면서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시장 추정치(컨센서스, 영업손실 200억원)에도 못 미치는 성과를 냈다.

다만 하반기엔 점포 리뉴얼 효과에 비용구조 혁신 및 투자효율 제고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소비심리 위축, 건설부문 원가 상승 등 여파”

이마트 더타운몰 킨텍스점 전경(사진=이마트 제공)
이마트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53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123억원)보다 적자가 확대됐다.

매출액은 올 2분기 7조271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7조1354억원)에 비해 1.7% 늘었다. 당기순손실은 103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31억원)보다 손실폭이 커졌다.

이마트 관계자는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내수시장 전반이 침체된 가운데 SCK컴퍼니의 환율상승에 따른 원가부담, 신세계건설의 원가 상승으로 인한 매출 이익률 하락이 영업손실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마트 별도기준으론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한 3조 9390억원, 영업손실은 258억원을 기록했다.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대규모 리뉴얼 투자와 지난해 9월 서울 가양점, 올해 서울 4월 성수점 영업종료 및 전기료 상승 등에 따른 에너지 비용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SSG닷컴과 G마켓도 각각 영업적자 183억원, 113억원을 냈다. 다만 양사의 영업손실액은 물류비 효율화, 수익성 중심의 상품 구성을 통한 매출총이익률 향상 덕분에 전년 같은 기간보다 291억원 줄었다.

조선호텔 앤 리조트는 엔데믹에 따른 투숙률 개선으로 작년보다 71억원 개선된 8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신세계 건설은 원가상승에 따른 매출이익율 하락으로 영업적자 309억원을 기록했다.

“점포 리뉴얼 지속 등 수익성 개선할 것”

이마트는 하반기엔 실적이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체험형콘텐츠를 강화한 더 타운몰 전환 등 8개 점포는 리뉴얼 후 매출이 약 10% 증가했다. 하반기 첫 달인 7월 실적을 보면 할인점의 기존점 매출은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킨텍스점에 이어 하반기에도 점포 리뉴얼을 지속할 예정이다.

트레이더스는 ‘T-Standard’ 등 트레이더스만의 극가성비 상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집객강화 등의 노력을 통해 영업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인단 방침이다.

노브랜드는 가격 경쟁력 기반의 초격차 상품의 확대로 영업흑자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노브랜드의 경우 매출액은 전년보다 5.6% 늘어난 2761억원, 영업이익은 70억원 증가한 108억원으로 지속적인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SSG닷컴과 G마켓은 양사 모두 AI(인공지능) 기반 광고서비스의 경쟁력을 한단계 높여 추가적인 광고수익을 확보하겠단 구상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핵심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한 매출 턴어라운드와 지속적인 효율화 작업을 통한 수익성 개선으로 뚜렷한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며 “하반기 첫 달인 7월뿐만 아니라 8월 영업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