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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스미토모, 英 수도회사 인수..신흥국 진출 발판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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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문재 기자I 2013.02.05 14:33:52

2826억원에 인수 합의, 영국 수도시스템 개선 기대
추후 물 부족 신흥국 개척..물시장 2025년 1011조원 전망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일본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물 시장 수요를 잡기 위해 세계 정상급 기술을 앞세워 영국 수도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는 향후 신흥국들의 수도 민영화를 겨냥한 사전 포석으로 해석된다.

일본 종합상사 스미토모상사는 165만파운드(약 2826억원)에 영국 수도회사 서튼앤드이스트서레이워터(SESW)를 인수하는데 합의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5일 보도했다.

SESW는 런던 남동부지역에서 65만5000여명에 식수 등을 공급하는 잉글랜드와 웨일즈지역 최대 수도회사다. SESW의 지난 2011회계연도 매출은 6800만 파운드(약 1165억원), EBITA(비용차감전 이익)은 3000만 파운드(약 514억원)에 달했다.

스미토모는 일본의 누수 방지 기술을 적용해 영국 수도 시스템의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물 수요가 늘면서 수도 민영화가 진행되고 있고 있는 동남아시아까지 사업영역을 넓히는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스미토모는 일본 지자체 및 장비 제조업체들과 ‘일본연합’을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정수, 요금 징수 등 노하우를 가진 일본 지자체 및 기업들의 사업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영국과 프랑스에서 시작된 수도사업 민영화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칠레, 멕시코 등 신흥국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인구 증가에 도시화, 산업화가 더해져 세계 물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선진국의 경우 수도 인프라의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어 유지·보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일본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세계 물 시장 규모는 상수도 분야를 중심으로 오는 2025년 86조엔(약 1011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 2007년의 2.4배 규모다.

일본 수도기업들의 수도 운영·관리 기술은 세계에서 최정상급으로 인정받고 있다. 런던의 수도 누수율이 26%에 달하는 반면 도쿄는 3%에 불과하다. 일본기업들은 정보기술(IT)을 사용해 수도관 결함을 발견하고 조기에 보수하는 방법으로 누수율을 최소화하고 있다.

2025년 세계 물 부족 국가 지도(붉은색은 물리적인 물 부족, 주황색은 경제적 물 부족을 뜻한다. 출처: 국제물관리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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