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제공] 검찰이 홍기삼 전 동국대 총장과 장윤 승려에 이어 12일 한갑수 전 광주비엔날레 이사장에 대한 소환 조사를 마무리했다.
핵심 참고인에 대한 조사가 일단락하면서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은 이번주 내로 검찰에 소환될 전망이다.
신정아 가짜 학력 파문과 관련한 핵심 참고인 조사가 마무리되면서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소환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홍기삼 전 동국대 총장과 장윤 승려에 대한 조사를 마친 검찰은 이날 한갑수 전 광주비엔날레 이사장도 조사한 뒤 돌려보내 사실상 핵심 참고인에 대한 모든 조사를 끝마쳤다.
검찰은 한 전 이사장에 대해 비엔날레 감독 선임과정에서 변 전 실장이 외압을 넣었는지와 장윤 승려와 통화했던 내용이 무엇이었는지 집중 추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핵심 참고인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단계에 접어들면서 외압 의혹의 한 가운데 서 있는 변 전 실장에 대한 소환 조사도 임박했다.
서부지검 구본민 차장검사는 "변 전 실장의 변호사와 연락이 계속 닿고 있다"며 최대한 빠른 시기에 변 전 실장을 불러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단순히 연락이 닿는 수준이 아니라 "지금 상황에서 나오지 않고는 배겨낼 수 없을 것"이라고 밝힐 정도로 검찰은 변 전 실장 소환 조사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앞서 검찰이 '광주비엔날레 감독 선임과정에서의 관련자와 성곡 미술관을 후원한 기업 관계자도 오늘부터 불러 조사한다고 밝힌 점을 감안하면 변 전 실장에 대한 조사는 이르면 13일, 늦어도 이번 주 안으로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검찰은 이미 '개인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한 차례 기각된 바 있는 변 전 실장 자택과 청와대 인근 숙소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다시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변 전 실장의 업무방해나 직권남용 혐의 입증이 쉽지 않은 현재 상황에서 이번에 청구하는 영장이 다시 한 번 기각된다면 검찰 수사에도 상당한 타격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검찰은 이미 조사했던 장윤 승려와 홍 전 총장에 대한 재소환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