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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이재명 장남 소환조사…상습도박·성매매 의혹

이재은 기자I 2022.09.15 13:46:56

이동호씨, 14일 장시간 조사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장남 이동호씨가 불법도박 및 성매매 혐의로 경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15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지난 14일 이동호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씨는 2019년 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한 카드 게임 사이트에서 수차례에 걸쳐 불법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불법 성매매를 한 의혹도 있다.

경찰은 전날 오전 이씨를 소환해 늦은 오후까지 혐의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가 혐의를 인정했는지 여부는 파악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를 소환해 조사한 것은 맞다”면서도 “수사 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내용은 말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가로세로연구소는 지난해 12월 이씨를 상습도박과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씨는 2019년 1월부터 7월까지 외국에 서버를 둔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 사이트에 온라인 포커머니 구매 및 관련 글을 100건 이상 올렸으며, 서울과 경기도의 도박장 방문 후기를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또 해당 커뮤니티에 경기 성남시의 한 마사지 업소가 “마사지 시간을 지키지 않는다”며 추천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댓글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업소의 홍보물에는 단순 마사지뿐만 아니라 성관계나 유사 성행위를 뜻하는 은어가 포함돼 불법 성매매 업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이 대표는 “게임 사이트에 가입해 글을 올린 당사자는 제 아들이 맞다”며 사과했지만 아들의 성매매 의혹에 대해선 “본인이 맹세코 아니라고 하니 부모된 입장에선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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