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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갑석, 2012년 민주당 패배 재현 우려…"그때와 판박이"

김유성 기자I 2024.02.19 13:20:34

SNS 통해 경선 전 여론조사 등 우려 상황 전해
"정체불명 여론조사 2건 진행, 2012년 데자뷔"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당내 경선을 앞두고 목적불명의 여론조사가 전국 여러 지역에서 진행된 가운데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012년 총선 상황이 되풀이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명박 정부에 대한 심판론으로 야당이 우세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민주당이 패배했던 사례를 든 것이다.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송 의원은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민주당에게 이번 22대 총선은 도저히 지기 힘든 선거이지만 이것이 흔들리고 있다”며 “2012년 19대 총선이 데자뷔처럼 떠오른다”고 우려했다.

그는 “MB정권 4년차였던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2월 기준 25%에서 28% 사이로 바닥을 쳤고,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 체제가 들어섰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추락하고,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 체제가 들어선 것과 판박이”라고 비교했다.

실제 2012년 2월 마지막 주를 기점으로 당시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민주통합당의 지지율을 뛰어넘었다. 2024년 2월도 셋째주를 기점으로 민주당의 지지율이 국민의힘에 역전당했다.

최근 공천상황도 2012년 때와 비슷해지고 있다고 송 의원은 전했다.

그는 “2012년 당시 당내 경선 과정에서 서구갑 지역구는 느닷없이 여성전략지역이 됐고, 저를 포함해 1~2등을 달리던 후보는 배제됐다”며 “심지어 지도부가 여성 후보로 내세우려고 했던 사람이 아닌 다른 여성 후보가 어부지리로 당선되는 결과가 벌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요 며칠 저의 지역구에서는 여성 후보를 내세운 정체불명의 여론조사 2건이 진행되고 있는데 2012년 19대 총선 데자뷔를 보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광주 곳곳이 경선 홍역을 치르고 있다. ‘광주의 봄’이 뒤숭숭하다”며 “이 상황을 주도한 사람들만 역사의 죄인이 되는 게 아니다. 무기력하게 받아들이는 자, 비겁하게 방관하는 자 모두 역사의 죄인이다”고 단언했다.

지난 한 주 민주당은 목적불명의 여론조사를 전국 여러 지역에서 진행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비명 현역 의원이 배제된 채 여론조사를 했다. 송갑석 의원이 있는 광주서구갑에서도 송 의원이 배제된 채 여론조사를 했다. 이 때문에 이들 의원에 대한 공천 배제가 고려됐다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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