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 > 속 현진과 정희의 대화에서 (_) 안에 들어갈 가장 적절한 신조어는?
<현진 : 어제 썸남이랑 데이트 잘했어?
정희: 아니 속상해.
현진: 왜 못 만났어?
정희: 아니 그게 아니라 만나긴 만났는데 아직 사귀지도 않는데, 막 갑자기 손을 잡고 키스를 하려고 하더라고. 그래서 마음이 팍 식어 버렸어.
현진: 몇 번 만났지?
정희: 세 번 봤어.
현진: 아. 너 (_)녀구나.
1)힌두 2)은장 3)유교 4)애빼
정답은 3번 ‘유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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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적이고 자유로운 현대 사회의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게, 지나치게 고리타분하고 꽉 막힌 옛날 마인드를 가진 사람을 놀림조로 가리킬 때 주로 사용한다. 이 같은 남자를 지칭할 때는 ‘유교보이’, ‘유교남’이라고 쓰면 된다. 스스로에 대해 이 같은 표현을 자주 쓰기도 하는데, 이때는 방어적이거나 자조적인 뉘앙스의 의미로 이 말을 쓴다.
어원은 가수 이효리가 지난 2008년 발표한 히트곡 ‘유 고 걸(U Go Girl)’에서 찾을 수 있다. 한 케이블 예능 프로그램에서 지난 2017년 ‘개방적인 알파걸’을 의미하는 ‘유 고 걸’의 가운데 음절만 살짝 바꿔 정반대의 의미로 사용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그러다 2020년 한 웹예능에서 해당 밈(Meme)을 발굴한 이후부터 널리 쓰이기 시작했다.
구체적인 용례를 보면 이 신조어는 주로 옷차림이나 이성과의 교제 시 스킨십 진도 등과 관련해 지나치게 보수적인 태도를 취할 때 자주 등장한다. 유교걸·유교보이 자가 진단 테스트도 인터넷상에 널리 퍼져 있는데, ‘남녀 사이에 친구는 없다’·‘짧은 치마나 시스루 스타일 옷은 싫다’·‘타투는 절대 안 된다’·‘통금 시간은 있어야 한다’ 등의 문항에 ‘네’라고 답하는 사람일 경우 유교걸·유교보이 진단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의미는 다르지만 권위적이고 경직된 사고를 가진 사람을 가리키는 말인 ‘꼰대’와 비슷한 느낌을 가지고 있는 말이라고 볼 수도 있다.
최근 가수 겸 작곡가 코드쿤스트(코쿤)는 tvN 예능 프로그램 내친나똑(내 친구들은 나보다 똑똑하다!)에서 제작진이 출제한 문제를 못 맞히자 문제에 이의를 제기하던 중 유교보이에 등극하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제작진이 ‘오늘은 썸녀와 데이트 하는 날! 이번엔 정말 잘해 보고 싶은 코쿤은 썸녀 앞에 마주앉아 성냥개비로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만들었다. 감동 받은 썸녀는 성냥개비 2개를 움직여 코쿤을 행복하게 했다. 썸녀는 어떻게 했을까?’라는 문제와 함께 성냥개비로 만든 ‘러브(LOVE)’라는 글자를 펼쳐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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