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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시가 바이오창업 지원기관인 ‘K-바이오 랩센트럴’을 유치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대전시는 3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성공적인 K-바이오 랩센트럴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국회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박범계, 박영순, 이상민, 장철민, 조승래, 황운하 국회의원 공동주최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광형 총장이 좌장을 맡아 대전을 포함한 국가 바이오산업 발전방향을 논의했다. ‘K-바이오 랩센트럴’은 실험시설, 사무공간, 네트워킹 등을 제공해 바이오 분야의 벤처·스타트업을 육성한다는 내용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달 중 후보지 선정을 위한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발제자인 김종갑 본투글로벌 센터장은 ‘2세대 바이오클러스터 선도국가’라는 주제로 대전을 중심으로 한 국가 바이오산업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맹필재 바이오헬스케어협회장은 ‘대전-바이오 스타트업의 요람’이란 주제 발표에서 “1~2개의 대기업이나 앵커기업이 끌어가는 다른 도시와는 다르게 대전은 성공한 다수의 벤처기업들이 후배 벤처를 끌어주는 독특한 커뮤니티가 형성된 지역으로 세계적인 스타트업 요람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며 “벤처스타트업을 창업하고 육성하는 랩센트럴의 본래 취지에 맞는 유일한 지역이 대전”이라고 강조했다.
김명수 대전시 과학부시장은 ‘대전바이오산업 혁신성장 전략’이라는 주제로 대전바이오 클로스터의 현황과 성과를 살펴보고, 향후 성장전략과 랩센트럴 추진방향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김 부시장은 “대전이 갖고 있는 뛰어난 경쟁력과 잠재력을 랩센트럴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낼 것”이라며 “지역역량을 총 결집하고자 대전시는 지난달 추진협의회를 구성, 출범식을 개최했으며 본격적인 유치활동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3인의 주제발표에 이어 좌장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광형 총장의 진행으로 김장성 한국생명공학연구원장, 윤환중 충남대병원장, 서준범 서울아산병원 교수, 박한오 바이오니아, 황운하 의원의 자유토론이 이뤄졌다. 김장성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원장은 바이오산업의 특성상 정보통신(IT), 나노,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의 활발한 융복합의 중요성을 강조한 뒤 “연구개발 성과와 전문인력, 성공적인 바이오창업 경험이 풍부한 곳이 랩센트럴의 최적지”라고 설명했다. 윤환중 충남대병원장은 “대전은 2019년 중기부로부터 전국 유일의 바이오메디컬 규제자유특구로 지정, 인체유래물은행 공동운영체계를 구축했고, 병원체자원 공용연구시설도 건립하고 있어 향후 바이오 랩센트럴과의 시너지효과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황운하 의원도 “대전의 랩센트럴 구축은 대전과 세종, 오송을 광역바이오헬스케어벨트로 묶는 과정”이라면서 “국가적인 관점에서 각 지역의 특성을 집적해 가장 효과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곳에 국비가 투입돼야 할 것”이라고 정부에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부시장은 “정부정책이 성공하려면 공급자 중심이 아닌 수요자 중심으로 정책전환이 필요하며, 랩센트럴의 수요자는 창업자이므로 창업요구자가 가장 많은 지역인 대전에 구축돼야 한다”며 정치권의 전폭적 지지를 당부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동영상 축사를 통해 “대전시는 지난해 이미 ‘한국형 랩센트럴 구축을 위한 기본계획’을 마련했고, ‘바이오산업 육성에 대한 2030 비전’을 발표했다”면서 “대전을 대한민국 바이오 혁신성장의 허브이자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는 전초기지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