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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진중권-배현진 설전…김남국 "생각없이 툭 던지면 큰일"

황효원 기자I 2020.07.13 11:19:26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를 위해 귀국한 박주신(34)씨를 향해 병역 비리 의혹을 제기한 배현진 미래통합당 의원을 향해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양심과 예의가 있는 분이라면 사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13일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무것도 모르고 생각 없이 뱉은 국회의원의 ‘말’만큼 위험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정치인의 말 한마디가 시장에 큰 영향을 줄수도 있고 당의 지지율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 국민들에게 큰 실망감을 줄 수도 있다”고 적었다.

그는 “언제 실수할지 모르니까 저도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사실관계 확인을 더욱 철저하게 하고 항상 공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점에서 오늘 9시 30분에 예정되어 있었던 PD수첩과의 인터뷰를 고민 끝에 새벽 7시 무렵 급하게 취소한 것은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김 의원은 “어제 새벽까지 공부하고 답변을 고민했지만 제 스스로도 제작진의 질문에 대한 명확한 답을 내리지 못해 급하게 취소했다”며 “아무것도 모르고 무식하게 위험하게 답변해서 전 국민엑 욕먹는 것보다 제작진에게 욕먹고 용서를 구하는 것이 훨씬 더 낫다”고 주장했다.

앞서 배 의원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박 전 시장 아들의 병역 관련 문제를 두고 연일 설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11일 배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전 시장 아들의 귀국과 관련한 기사 링크를 게재하며 “아버지 가시는 길 끝까지 잘 지켜드리기 바란다. 다만 장례 뒤 미뤄 둔 숙제를 풀어야 하지 않을까”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병역비리의혹’에 관한 2심 재판이 1년 넘게 중단돼 있다”며 “당당하게 재검받고 2심 재판 출석해 오랫동안 부친을 괴롭혔던 의혹을 깨끗하게 결론 내 주시기리 바란다”고 했다.

다음 날 진 전 교수는 자신의 SNS에 “박주신 씨 병역비리 의혹은 이미 깨끗이 끝난 사안”이라며 “도대체 머리에는 우동을 넣고 다니나. 야당이라고 하나 있는 게 늘 옆에서 똥불이나 차고 앉았으니”라고 꼬집었다.

이에 13일 배 의원은 “내 친구 조국 이후 분열적인 정체성 혼란으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 진 전 교수님께 안타까움을 전한다”며 “한 때 창발적 논객이셨는데 북한에서나 쓰는 ‘삶은 소대가리’식 막말 혹은 ‘똥’만 찾으시니 그저 안타깝다”고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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