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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본드카' 애스턴마틴, 한국 슈퍼카 시장에 도전장

김자영 기자I 2015.03.20 13:54:33

할리데이비슨 수입사 기흥인터내셔널이 수입
"고객 서비스에만 신경쓸 것"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영화 007시리즈의 애마로 유명한 ‘애스턴마틴’이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포르쉐, 페라리, 마세라티, 벤틀리 등 슈퍼카 브랜드와의 한판 경쟁이 예상된다.

애스턴 마틴 딜러사인 기흥인터내셔널은 20일 서울 세종로 주한 영국대사관에서 ‘에스턴 마틴 서울’ 브랜드 론칭 행사를 열고 본격적으로 판매에 들어갔다.

이계용 기흥인터내셔널 대표는 “모터사이클 사업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자동차에도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영국의 럭셔리카는 다른 고급차와 어떻게 다를까’하는 의문에서 시작해 이렇게 수입까지 하게 됐다”며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애스턴마틴의 한국 시장 진출을 축하하기 위해 방문한 패트릭 닐슨 애스턴마틴 아시아태평양 디렉터는 “애스턴마틴의 강점은 희소가치가 있다는 것”이라며 “차량 앞에 붙은 작은 배지 조차도 영국의 유명 에나멜 회사의 제품을 썼다”고 소개했다. 이어 “대량 생산을 하는 회사가 소유하지 않은 브랜드라는 측면에서 창의적인 면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브랜드”라고 덧붙였다.

우리나라의 고급차 시장에 대해서 흥미를 나타내기도 했다.

패트릭 닐슨 디렉터는 “한국은 매우 흥미로운 시장”이라며 “이런 시장에서 적절한 파트너를 찾은 것이 기쁘다”고 표현했다. 그는 “앞으로 슈퍼카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좋은 파트너를 통해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이 늘게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또 “고성능 스포츠카를 요란하게 질주해야만 제대로 즐길 수 있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며 “오늘 아침 서울 길이 막혔지만 천천히 운전해도 애스터마틴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율리히 베즈 애스턴 마틴 이사회 의장은 “제네바모터쇼에서도 밝혔듯 102년만에 애스턴마틴은 가장 높은 금액인 5억파운드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며 “향후 4~5년간 매년 새차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여 슈퍼카만을 생산하는 업체의 틀을 벗겠다는 것.

그는 “우리의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것이 50년밖에 안됐다”며 “때문에 대부분 후발주자로 들어가지만 고객에게 새로운 대안을 줄 수 있다는 면에서 낙곽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론칭 전 불거진 병행수입차 문제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패트릭 닐슨은 “병행 수입사의 애스턴마틴서울 상표 사용 문제에 대해서는 금지처분 소송을 내서 승소했다”며 “자유롭게 병행수입해 팔 수 있지만 고객 보호 차원에서 본사에서 단호하게 대처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그는 “차를 어떻게 사든 고객의 자유이지만 여러가지 보증 문제 등은 우리가 허가를 내준 딜러를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기흥인터내셔널은 다음달 23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1500㎡ 규모의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를 열고 007의 본드카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DB9’, ‘뱅퀴시’, 4도어 쿠페, ‘라피드 S’를 판매한다.

애스턴마틴의 딜러사인 기흥인터내셔널이 20일 서울 세종로 주한 영국대사관에서 정식 론칭 행사를 열었다. 관계자들이 ‘뱅퀴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흥인터내셔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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