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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덕분에..네이버 3Q 영업익·매출 모두 호조세(종합)

이유미 기자I 2014.10.30 11:16:57

3Q 영업익 1890억, 매출 7000억
'라인'으로 영업익·매출 증가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네이버(035420)는 메신저 ‘라인’의 해외 성장에 힘입어 올 3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4분기에도 라인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라인 캐릭터를 활용한 오프라인 사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연결재무제표기준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1889억83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0% 증가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7000억4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3%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은 1537억3700만 원으로 90.2% 감소했다.

네이버의 해외 매출 성장이 실적을 견인했다. 네이버의 해외 매출 비중은 33%로 2308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2.0%, 전 분기 대비 12.8% 증가한 수치다. 국내 매출 비중은 67%로 4692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했으나 전분기 대비 2.5% 감소했다.

네이버의 3분기 매출 및 비중은 △광고 매출 4978억 원(71%) △콘텐츠 매출 1912억 원(27%) △기타 매출 111억 원(2%) 이다.

◇네이버 효자 서비스 ‘라인’

라인은 네이버의 효자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 라인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7.1%, 전분기 대비로는 13.8% 증가한 2085억 원, 총매출(결제수수료 및 앱스토어 수수료 등 포함) 기준으로는 전분기 대비 14.6% 증가한 3281억 원을 기록했다.

라인의 누적 가입자수는 5억6000만명을 넘어섰으며 월간 이용자수(MAU)는 1억7000만명 수준이다. 현재 일본, 대만, 태국에서 메신저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날 네이버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 참석한 황인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라인을 1000만명 이상이 다운로드한 국가가 12개국이 있으며 멕시코와 콜롬비아, 중동아시아 등에서도 가입자수가 늘어나고 있다”며 “일본을 제외한 다른 국가에서의 라인 사업은 아직 적자 상태지면 수익성은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4분기에는 이용자가 직접 라인을 경험할 수 있도록 팝업 스토어와 정규 매장을 보다 확대해 오픈할 계획이다. 또 일본서 배달앱 개발사 우아한형제와 합작회사 ‘라인 브로스’ 설립한 것처럼 대규모 전략보다는 각 사업별로 적합한 파트너사와 함께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거나 사업적 제휴를 맺을 방침이다.

◇국내 매출은 점차 둔화

라인으로 해외 매출의 성장세가 지속되는 반면 국내 매출은 점차 성장 정체를 겪고 있다. 네이버의 신규 수입원인 라인이 국내에서는 ‘카카오톡’에 밀려 크게 확장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국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온라인 광고 시장의 성장이 점차 둔화되고 있다.

네이버의 국내 매출 비중은 줄곧 70% 이상을 유지해왔지만 지난 2분기부터 70% 이하로 떨어졌다. 분기별로 해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를 훌쩍 넘으며 증가했지만 국내 매출은 10% 내외로 증가하고 있다. 올 3분기는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 중심의 국내매출은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하는 등 성장이 둔화된 가운데, 해외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3분기 매출 비중 33%를 기록했다”며, “네이버는 글로벌 기업으로 체질을 전환하고 있으며, 더욱 다양한 서비스들의 글로벌化를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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