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각소실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미각이 완전히 소실되지는 않았지만 정상보다 감소되면 ▲미각감퇴, 정상과 다르게 느껴지는 상태, 예를 들어 단맛이 쓴맛으로 느껴지는 경우를 ▲이상미각이라 하며, 정상보다 매우 예민해지면 ▲미각과민이라 한다.
|
원인을 밝히기 위해 병력 청취와 비강과 구강을 살펴 비염 존재 여부, 혀와 침 분비 상태를 확인한다. 단맛, 짠맛, 신맛, 쓴맛의 4가지 기본 맛을 느끼는 지 평가하며 반드시 후각검사를 병행한다. 보통 단맛은 자당, 짠맛은 소금, 신맛은 구연산, 쓴맛은 카페인으로 평가한다. 이상이 발견되면 다양한 방법의 정밀검사를 통해 미각 장애의 정도를 판정한다.
미각소실은 원인에 따라 치료를 진행한다. 장애를 일으키는 약물을 복용하고 있으면 약을 교체하고, 영양실조가 원인이면 글루콘산아연, 비타민A를 보충하면 완전한 회복이 가능하다.
정은재 교수는 “드라마에서처럼 외상으로 인한 미각소실은 드물지만 후각소실에 비해 회복되는 경우가 훨씬 많다”며 “첨가제를 사용해 음식 맛의 풍미를 높여주거나 전문의 상담 후 약물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