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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외식물가에서 '배달비' 분리…내년부터 '배달비지수' 별도 공표

공지유 기자I 2022.10.17 11:20:48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
외식 산업에서 배달 비중 커져…현실 반영도 높인다
자가주거비 주지표 전환 검토…고령층 연령구간 세분화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통계청이 통계 현실 반영도를 높이기 위해 내년부터 기존 외식품목에서 배달비지수를 분리해 공표한다.
(사진=연합뉴스)
통계청은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를 통해 “기존 외식품목에 배달비를 분리하는 방안을 검토한 후 내년 배달비지수를 분리 공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배달비는 소비대상과 결합해 지출되는 특성을 고려해 외식가격에 포함해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외식 산업에서 배달 비중이 커지면서 외식 물가에서 배달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알 수 있게 분리해 조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통계청은 이외에도 현재 보조지표로 작성 중인 자가주거비를 주지표로 전환하는 문제를 사회경제적 파급효과 등을 고려해 검토할 계획이다. 자가주거비를 소비자물가지수에 포함할 경우 주거비 가중치 비중이 크게 확대된다.

또 고령층 세분화를 위해 고령층 고용통계 연령구간을 세분화해 작성할 예정이다. ‘70세 이상’을 ‘70~74세, 75세 이상’ 등으로 세분화해 작성하기 위해 표본규모를 확대하고 2024년부터 공표할 계획이다.

의존계약자(플랫폼노동, 특수형태근로 등)를 포함한 다양한 노동 유형 파악을 위한 신(新)종사상지위 조사를 실시한다. 2018년 개정된 국제기준(ILO)에 맞춰 조사표를 개편해 2년 이상 시계열을 축적한 뒤 공표를 검토할 예정이다.

국정과제 이행을 위한 통계기반 정책 수립 지원도 강화한다. 중앙행정기관의 국정과제 등 주요 정책의 정책과정이 통계에 기반하도록 매뉴얼 개발보급, 통계전문가 자문, 찾아가는 통계역량 교육 등을 지원한다.

금융·복지 대책에 필요한 가상자산 항목 신규개발, 공적·퇴직연금 적립액을 연금자산 보조지표로 추가개발하는 등 가계금융복지조사 포괄범위 및 자료제공도 확대한다.

경제 상황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 광공업생산지수, 서비스업생산지수, 전산업생산지수 등 경제동향통계의 대표 품목 및 가중치를 2020년 기준으로 갱신하는 지수 개편도 단행한다.

각 부처 및 민간 데이터 연계를 통해 신규 통계서비스를 확충하고 활용을 강화한다. 연금복지정책에 필요한 포괄적연금통계 자료제공을 위해 노령층 은퇴 후 소득을 종합 점검하고 확장된 연금통계를 내년 신규 작성한다.

또 사회적 이슈인 가계부채 대책마련에 필요한 통계정보를 통계청 및 민간신용회사의 자료를 결합해 연말까지 특징분석할 예정이다.

통계청은 또 다양한 국가통계가 생산될 수 있도록 국가통계 관리체계를 효율화한다. 중장기 발전전략인 제3차 국가통계 발전 기본계획(‘23~’27년)을 수립해 추진할 계획이다. 또 국가통계 환경변화에 대응하는 승인 및 관리제도도 개선한다.

한훈 통계청장은 이날 인사말씀을 통해 “다양해지는 통계수요에 부응해 적극적으로 통계를 개선·개발하고 국가통계를 더 개방해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통계서비스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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