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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비지원에 홍보까지…`코로나 직격탄` 동네책방 살리기 나선 서울시

양지윤 기자I 2020.04.21 11:15:00

소규모 동네책방 120개소에 운영비 등 100만원 5월까지 지원
카카오와 협력 '30일 랜선 북클럽' 내달부터 시작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시가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소규모 동네책방 지원에 소매를 걷어부쳤다. 매출 격감으로 직간접 피해를 입고 있는 소규모 동네책방 120개소에 100만원 내외의 운영비를 내달까지 지원하고 카카오와 동네책방 홍보에도 나선다.

지난해 서울형책방에 참여한 서점.(사진=서울시)


서울시는 2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소규모 동네책방 지원방안을 내놨다. 이번 지원은 서울시가 영세 동네서점에 문화 프로그램 운영비 등을 지원하고 있는 ‘책방활성화 사업’을 활용해 사업지 지원 대상을 기존 50개소에서 120개소로 확대하고, 시기도 5월 내로 앞당기기로 했다. 우선 이달 중 30개소 동네책방에 운영비를 지원하고, 5월까지 나머지 90개소에도 지원을 완료한다.

비용을 지원받은 동네책방은 오는 10월까지 각 서점별 특색에 맞춘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그 결과를 서울도서관에 제출해야 한다.

카카오와 협력해 ‘30일 랜선 북클럽’도 추진한다. 30일 랜선 북클럽은 100일 동안 한 가지 주제를 매일 실천하는 행동변화 플랫폼인 ‘카카오프로젝트100’ 서비스와 협력해 운영한다.

각 동네서점별로 책방지기가 북클럽장이 돼 ‘지금 함께 읽으면 좋은 책’ 1권을 선정해 프로젝트를 개설한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들은 각 프로젝트별로 실천보증금 3000원을 내고 신청 후 30일 동안 매일 실천사항을 사진, 쓰기 등으로 인증하면 된다.

참여신청은 오는 30일까지 받고, 프로젝트는 5월1일부터 한 달 간 진행한다. 프로젝트가 끝난 후에도 비공개 오픈 채팅방에서 멤버들 간 지속적인 소통과 교류가 이뤄진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당분간 온라인 모임을 열고 코로나19 종식 후에는 오프라인 모임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방문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청계천 헌책방 거리의 책방 16개소는 올해 개최 예정인 ‘2020 한 평 시민 책시장’과 연계해 시가 헌책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지원한다. 시는 이달 중 16개 헌책방에서 각 100만 원 내외의 헌책을 우선 하고, 이를 활용해 ‘2020 한 평 시민 책시장’에서 청계천 헌책방 헌책 큐레이션 전시, 헌책 블라인드 북숍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정수 서울도서관장은 “지역의 문화사랑방으로서 지식문화생태계를 지켜온 동네책방이 코로나19로 문을 닫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온라인 활동이 일상이 된 현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 프로그램과 홍보 같은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고 더 나아가 온라인 판매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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