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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씨엔씨,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종합)

피용익 기자I 2005.11.10 15:29:56

3분기 영업이익 전년동기 대비 91% 감소
경쟁업체 더페이스샵과의 격차 더 벌어져

[이데일리 피용익기자] 저가화장품 브랜드 `미샤`를 제조판매하는 에이블씨엔씨(078520)의 3분기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다.

에이블씨엔씨의 실적이 나빠진 것은 국내 저가화장품 시장에 후발 업체들이 잇따라 진입하면서 `미샤` 판매량이 줄었고, 이를 만회하기 위해 해외진출 비용 및 마케팅 비용을 대거 투입했기 때문이다.

에이블씨엔씨는 10일 실적공시를 통해 3분기에 매출액 266억5800만원, 영업이익 4억2600만원, 경상이익 10억300만원, 당기순이익 7억55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에 비해 매출액 13.1%, 영업이익 91.1%, 경상이익 79.9%, 당기순이익 78.2%가 각각 줄어든 수치다. 지난 2분기에 비해서도 매출액이 17.7% 감소했고 영업이익 83.4%, 경상이익 53.7%, 당기순이익 55.5%가 줄었다.

에이블씨엔씨는 실적 악화 원인으로 ▲해외시장 진출에 따른 사업준비금 증가 ▲저가 화장품 시장 경쟁 과열로 인한 마케팅 비용 증가 ▲`코스메틱넷` 브랜드명을 `스위스퓨어`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마케팅 비용 ▲마케팅 조직을 강화하기 위한 구조조정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 증가 등을 꼽았다.

오세득 에이블씨엔씨 재무담당 이사는 "4분기부터 구조조정이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되고 공격적으로 진행했던 해외사업이 본 궤도에 접어들고 있다"며 "또한 `스위스퓨어`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실적은 안정세로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에이블씨엔씨의 경쟁업체인 더페이스샵은 3분기에도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지난 2분기 역전된 더페이스샵과 에이블씨엔씨의 격차가 3분기에는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더페이스샵 관계자는 "3분기 매출이 402억원으로 집계됐다"며 "현재 집계중인 영업이익과 경상이익도 증가세를 유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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