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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강원랜드 국정조사? 그럼 제천참사도 해야”

김미영 기자I 2018.02.08 10:40:02

8일 라디오 인터뷰
“사안마다 국조하면 국회 의정활동 안돼”
“우원식 의혹 때도 사퇴 공세 안했는데 민주당은…”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8일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에 대한 외압 의혹을 다룰 국회 국정조사 필요성에 겉으로는 긍정적 답변을 내놨다. 그러면서도 그는 제천참사 국정조사도 함께 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같은 당 소속 법제사법위원장인 권성동 의원의 수사 외압 의혹 등을 밝히기 위한 국정조사 요구를 두고 “어떤 사안이든 좋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곧바로 “초동대처 등 여러 문제로 제천화재참사에서 무려 29명의 무고한 목숨이 생명을 잃었다”며 “그럼 저희 같은 경우도 이런 부분 역시 국정조사를 통해 제대로 밝혀내자는 입장인데, 더불어민주당이 응해주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안미현 검사의 폭로가 있다고 해서 검찰 내부적인 조사나 수사도 이루어지지 않은 가운데 국회가 어떤 사안마다 바로 국정조사로 들어가버리면, 대한민국 국회에서 일상적인 의정활동은 이루어질 수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어떤 사안이든 좋다’고 했지만, 국조 요구가 나온다면 사실상 ‘수용 불가’라는 입장이다.

김 원내대표는 “(권성동 의원이) 검찰 출신이고 법조인이라서, 검찰 내부 한 사람의 폭로가 있다고 해갖고 선출된 법사위원장직을 사퇴하고 재판 결정날 때까지 (맡지 말라고)하면 아무도 법사위원장 못 맡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또다시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를 물고늘어지기도 했다.

김 원내대표는 “작년에 우 원내대표는 지난 총선 당시에 상대 후보를 (매수했다는) 그걸, 무마하려고 비용을 지출했다는 고발이 이뤄졌고 검찰 수사가 오랜 기간 됐다”며 “그렇다고 우리가 원내대표 내려놓으라고 정치적으로 공격하지는 않았다”고 성토했다.

그는 “내부에서 철저한 조사와 수사로 외부 청탁 여부를 밝혀야 할 문제를 가지고 왜 정치권에서 먼저 국정조사를 하자, 소관 상임위를 걷어차고 하나. 그래서 국회가 정쟁으로 이끌어진다”며 “그 책임이 한국당에 있나, 민주당에 있나”라고 거듭 민주당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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