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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외채 비율이 줄어든 것은 외환보유액이 감소했지만, 단기외채가 예금취급기관을 중심으로 더 크게 감소한 영향이다. 분모인 준비자산이 4141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73억달러 줄었지만, 분자인 단기외채가 1416억달러로 203억달러 급감했다. 유복근 한은 경제통계국 국외투자통계팀장은 “3분기 중 차익거래유인(내외금리차-스와프레이트)이 낮은 수준을 보이면서 외국인의 단기채권 투자가 감소했다”며 “이란의 국내 동결 자금이 반환되면서 예금취급기관의 예금 및 현금도 줄어든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 대외채무 대비 단기외채 비중도 전분기 대비 2.5%포인트 감소한 21.8%를 기록했다. 이는 1994년 통계 편제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단기외채 비중은 지난해 2분기(27.9%) 이후 3분기(26.8%)와 4분기(25.0%) 감소세를 보이다 올 1분기(26.1%)부터 다시 늘어나는 듯 했지만, 2분기(24.3%) 하락 전환한 뒤 3분기에도 하락세를 보였다.
9월말 장기외채는 전분기 대비 46억달러 늘어난 5077억달러를 기록했다. 증권사, 자산운용사, 보험사 등 기타금융기관과 비금융기업의 부채성증권이 61억달러 늘어난 영향이 컸다.
한은은 우리나라의 대외건전성이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유 팀장은 “단기외채 비율은 하락했고 외채 만기 구조도 장기화됐다는 점에서 대외 지급 능력이 양호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전개 양상이나 미국의 긴축적 통화정책 장기화 가능성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만큼 대내외 거시경제와 외환시장 상황을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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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은 214억달러 증가한 7854억달러를 기록했다. 순대외금융자산은 지난해 3분기 8107억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찍은 뒤 4분기(7713억달러) 큰 폭으로 감소했다가 올 1분기(7730억달러) 소폭 반등했다. 2분기(7640억달러)엔 재차 줄었지만, 1분기 만에 증가 전환했다. 순대외금융자산이 늘어난 것은 경상수지가 3분기 중 141억달러 흑자를 보인 영향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