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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XR 판매 부진하나…애플, 증산 중단키로

정다슬 기자I 2018.11.06 10:08:14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XS·아이폰XS맥스·아이폰XR 및 애플워치 시리즈4 출시일인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애플 가로수길에 아이폰XR이 전시돼 있다.[사진=신태현 기자]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애플의 새로운 성장 기폭제가 될 것으로 예상됐던 아이폰XR의 판매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대만의 하청업체인 폭스콘과 페가트론에 아이폰XR의 생산라인 추가 증설 계획을 멈춰 달라고 요청했다.

아이폰XR은 애플이 새롭게 출시한 보급형 단말기이다. 상대적으로 비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대신 액정 디스플레이(LCD)를 사용해 단말기 가격을 낮추면서도 그 외에 기능은 고가모델인 XS와 큰 차이가 없어 애플의 향후 매출 증대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다. 제조사들 역시 아이폰XR의 구매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이를 맞추기 위해 생산라인의 증설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애플은 이 업체들에게 이 증설계획을 중단시켰다. 폭스콘은 초기에 아이폰XR 생산라인을 60개 가까이 준비했으나 최근 45개 라인만 가동하고 있다. 이는 폭스콘의 생산능력이 하루 10만대 정도 줄어드는 것으로 당초 전망했던 것보다 20~25% 적은 수준이다. 페가트론도 상황은 비슷하다. 애플의 요구에 따라 증설라인 계획을 중단한 채 추가 작업 요청을 기다리고 있다. 위스트론 역시 애플로부터 연말연초 수요에 대비해 증산을 준비해달라는 얘기를 들었으나, 아직 애플로부터 이렇다 할 주문 요청을 받지 못한 상태다.

니혼게이자이는 애플이 아이폰XR보다 구형 모델인 ‘아이폰8’이나 ‘아이폰8플러스’의 생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폰8과 아이폰8플러스은 아이폰XR보다 약 20%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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