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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성장엔진 꺼졌다…수출 두달째 뒷걸음질(종합)

김경민 기자I 2015.05.08 12:17:11
달러화 기준 중국 수출입 월별 추이(자료=중국 해관총서)
[베이징= 이데일리 김경민 특파원] 중국의 성장동력인 수출이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3월에 이어 4월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중국 경제 전반에 빨간불이 켜졌음을 보여줬다.

중국 해관총서(세관)은 4월 수출이 달러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4% 줄어든 1763억31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0.9%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던 전문가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지난달 15% 줄어든 데 이어 두 달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다.

수입도 부진했다. 수입은 전년동월대비 16.2% 줄어든 1421억96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8% 정도 감소할 것으로 점쳤었다.

수입과 수출이 함께 감소하며 불황형 흑자가 이어졌다. 지난달 무역수지 흑자는 34억1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에 어느 정도 부합했다.

위안화 기준으로 수출과 수입은 각각 6.2%와 16.1% 줄어든 4조2300억위안과 3조2700억위안을 기록했다. 4월 수출입 총액은 7조5000억위안으로 7.3% 감소했다. 중국은 수출입 성적을 위안화와 달러화 2가지 기준으로 발표한다. 올해 1~4월 수출입 총액은 7조5000억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7.3% 감소했다. 수출은 1.8% 늘어난 4조2300만위안을, 수입은 17% 감소한 3조270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일반 무역 수출입 비중은 커졌고 수출도 늘었다. 일반무역은 전체 대외무역 총액의 55.2%를 차지하며 전년동기대비 0.1%포인트 증가했다. 수출은 2조2800억위안으로 7.5% 늘며 전체 수출총액의 53.9%를 차지했다. 수입은 1조8600억위안으로 20.4% 하락해 전체 수입총액의 57% 비중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가공무역 수출입 총액은 2조3600억위안으로 7.4% 감소했다. 전체 대외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1.5%였다.

미국에 대한 수출은 늘었지만, 유럽연합(EU)와 일본에 대한 수출은 줄었다. 민영기업 수출입 비중은 34.8%로 2.1%포인트 확대됐지만, 국유기업의 수출입 비중은 소폭 축소됐다.

중국 안팎에서는 수출마저 부진한 만큼 경기 악화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딩안화 초상증권 연구원은 “중국 대외무역 예측 척도인 광저우수출입상품무역의 수출 거래액이 계속 줄고 있다”며 “당분간 수출 전망도 어둡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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