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산] n95마스크 착용 일상생활과 메르스 휴교

정재호 기자I 2015.06.04 12:23:56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중동호흡기질환(메르스) 확진 및 의심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이를 예방하기 위한 방책 중 하나로 ‘n95마스크’가 각광받고 있다.

n95마스크는 보건용 마스크로 공기 중 미세 물질을 95% 이상 걸러준다. 즉 호흡기 질환 바이러스를 거의 차단한다고 보면 된다. n95마스크는 입자가 5μm(마이크로미터·1μm는 100만분의 1m) 미만인 병원균까지 걸러주는 보호마스크로 알려졌다.

강력한 n95마스크가 메르스를 예방할 수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 쇼핑몰과 소셜커머스 등에서도 품절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다만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지난 2일 브리핑에서 n95마스크를 언급하며 “메르스 의료인들은 n95마스크를 착용한다. 일반 국민이 n95마스크를 착용할 수 없다. 숨이 차서 일상생활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전한 바 있다. 실생활에서의 효용성에 대해서는 의문이라는 것이다.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메르스 예방을 위해 손을 반드시 자주 씻고 기침 에티켓을 지켜야 한다”는 점을 더 강조했다.

한편 메르스 휴교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다. 메르스 휴교 찬성과 반대 목소리가 대립하는 양상이다.

대한감염학회의 경우 메르스의 국내 치사율이 일반 지역사회 폐렴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본다는 의견을 내놓으며 또 일부 학교의 휴교 조치에 대해 “사태 수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반대했다.

대한감염학회는 “국내 메르스 환자의 치사율은 외국의 자료와 달리 10% 정도로 예상된다”면서 “이는 메르스가 나타나기 전 지역사회 폐렴의 사망률보다 크게 높은 수치가 아니다”고 4일 밝혔다.

지난달 30일 기준 유럽 질병통제센터(ECDC)의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메르스 치사율이 40.8%(확진 환자 1172명, 사망자 479명)로 나타났다.

이날 오전 기준 국내 메르스 확진 환자 수는 35명이고 이중 사망자는 2명이다. 환자 3명 정도가 불안정한 상태라는 점을 고려해도 국내 치사율은 전 세계 평균보다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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