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복(伏)날 앞둔 유통가..보양식 경쟁 `후끈`

장영은 기자I 2012.07.10 14:30:20

닭·오리·장어 등 보양식 할인展
100원짜리 영계·반값 장어 앞세워 `대목 잡아라`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초복(18일)을 일주일 앞두고 유통가의 보양식 경쟁이 치열하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길고 무더운 여름이 예상되는 만큼 업계에서는 보양식에 대한 수요도 한층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0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여름철 대표 보양식인 삼계탕용 생닭의 경우 초·중·말 삼복(伏) 중 초복에 몰리는 매출이 45% 가량으로 가장 크다. 연간으로 따져도 복날은 놓칠 수없는 대목이다. 이마트(139480)의 경우 초복에서 말복에 이르는 20여일 동안 판매되는 생닭 매출이 1년 전체 매출의 15% 정도를 차지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고객의 눈길과 발길을 끌려는 유통가의 호객활동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마트에서는 12일부터 대만산 직화구이 민물장어(100g)를 국내산의 반값 수준인 7400원에 선보인다. 국내산 민물 장어는 최근 이상기온에 따른 생산량 급감으로 가격이 크게 오른 상태이다. 또 삼계탕용 영계는 역대 최대 물량인 50만 수를 사전 기획해 3780원에 판매하며, 단독 상품으로 제주도에서 스트레스 없이 자유롭게 풀어 키운 방목 토종닭 5만 마리를 마리당 1만800원(1kg이상)에 내놨다.

롯데마트는 오는 11일부터 일주일간 ‘초복 보양식 기획전’을 통해 삼계탕용 닭, 전복, 장어 등 여름철 보양식을 최대 40% 가량 저렴하게 판매한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일반 삼계탕용 닭보다 2배 가량 큰 ‘삼계탕용 큰 닭(800g내외)’을 내세웠다. 가격은 시중가의 절반 수준인 5000원이다. 롯데마트 측은 “가정에서는 1인당 한마리씩을 따로 끓여 먹는 일이 많지 않다”며 “전복 등을 넣고 가족이 같이 먹을 수 있는 백숙용으로 큰닭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삼계탕용 재료인 활전복(8마리, 1만원), 찹쌀(4kg, 1만1000원), 인삼(100g, 7000원) 등도 할인 판매한다.

백화점도 빠질 수 없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생닭 2만수(500g)를 3000원에 선보이는데, 점별 100수에 한해 1500원에 판매하는 특별행사도 진행한다. 오는 13일부터 18일까지는 전점에서 ‘수산물 보양식 특별전’을 열고 전복, 장어, 민어, 산낙지 등을 저렴하게 선보인다.

1~2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가 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끓이기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는 즉석 조리 상품도 준비돼 있다. 롯데마트에서는 두사람이 한끼 식사를 할 수 있는 ‘찹쌀 품은 큰 삼계탕’을 1만원에, 이마트는 녹두삼계탕(6500원), 들깨삼계탕을(7300원), 반계탕(4700원)을 각각 판매한다.

11번가는 미끼 상품으로 100원짜리 영계를 내걸었다. 11번가에서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정상가 4000원짜리 삼계탕용 영계(530g)를 하루 500마리 한정으로 100원에 판매한다. 또 오후 3시에는 2만1900원 상당의 농협 정품수박(7~8kg)을 9900원에 매일 110개 한정으로 판매한다. 이 밖에도 오골계, 장어, 우족 등을 최대 51% 할인가에 판매한다.

CJ몰은 ‘복(伏)날은 간다’는 음식 기획전을 개최한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녹채원 영양 삼계탕 6팩’(4만5800원), ‘다향오리 훈제 슬라이스 20팩’(5만8900원), ‘미당 추어탕 5팩’(3만520원) 등이 있다. GS샵의 경우 TV홈쇼핑에서는 `목우촌 무항생제 오리’(5만9900원)와 `수협 바다 장어’(5만9900원) 등을 편성해 복날인 18일까지 배송할 예정이다. 온라인몰에서는 복날 맞이 기획전으로 8월 말까지 삼계탕, 도가니탕, 장어, 전복 등의 보신세트를 할인 판매하며 수박, 자두, 천도복숭아 등의 제철과일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 관련기사 ◀
☞이마트 "신촌 밀리오레 인수설 사실무근"
☞이마트, 美 미라수 와인 반값 판매 시작
☞이마트, 밀리오레 인수 조회공시 요구받아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