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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대우자판 부지 감정가 1조원…역대 경매 최고가

양희동 기자I 2014.11.26 13:34:52

인천 연수구 부지 25개 필지, 총92만6952㎡
감정가 1조481억원, 채권총액 1조1875억원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감정가가 1조원이 넘는 부동산 경매 사상 최고가 물건이 나왔다. 경매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인 1회차 입찰보증금만 1000억원에 달한다

26일 부동산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인천 연수구 옥련동·동춘동 일대 송도대우자동차판매㈜ 부지와 인천도시계획시설인 송도유원지 테마파크 조성사업지 부지 등 토지 25필지(총 92만6952㎡)가 다음달 10일 인천지법에서 첫 경매에 부쳐진다. 감정가가 1조481억원으로, 역대 법원 경매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종전 최고가 물건은 2007년 경매에 나왔다 취하된 서울 중구 을지로 청대문빌딩(옛 프레야타운)으로, 당시 감정가는 4418억원이었다.

감정가가 높은 만큼 경매 진행 비용만 5억원인 이 물건은 1회차 입찰보증금이 1000억원에 달한다. 경매 신청권자는 피아이에이송도개발유한회사로 청구액은 805억원, 등기부등본상 채권액은 1264억원이다. 등기부등본상 총 채권액은 1조1875억원이며, 1순위 한국산업은행을 비롯해 동양종금·우리은행·SC은행·농협은행·중소기업은행 등 여러 금융기관들이 근저당권자로 올라 있다.

경매 대상인 25개 필지는 원래 자연녹지지역 등이었지만 개발사업 인가로 인해 용도가 상향 변경됐다. 이 때문에 도시개발 인·허가 효력이 유효한 것을 전제로 감정 평가가 이뤄졌다. 하지만 도시개발사업(인천광역시고시 제2013-187호) 시행 기한과 인천도시계획시설(인천광역시고시 제2011-225호) 사업 준공 예정일이 모두 올해 말까지다. 사업 기간이 끝난 후에는 인천시장 등 사업인·허가권자의 사업기간 연장 불허 및 인·허가 취소 등이 가능해 향후 토지 가치가 급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용도지역이 환원될 경우 낙찰이 어려워져 대부분의 채권을 가지고 있는 금융권의 부실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송도와 인접해 있는데다 수도권의 대규모 필지를 3.3㎡당 370만원이라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건설사나 부동산개발회사 등이 관심을 보일 것”이라며 “개발사업 기간 종료가 임박했기 때문에 낙찰 이후 인허가 인수 여부 등은 반드시 입찰 전 관련기관에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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