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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우크라 더 지원해야”…트럼프 “유럽이 돈 더 써야”

김상윤 기자I 2024.06.28 13:29:25

우크라 지원문제 놓고 시각차 드러내
바이든 “나토 동맹도 우리만큼 자금 지원
트럼프 “젤렌스키는 최고의 세일즈맨”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푸틴은 전쟁범죄자. 우크라 지원해야” (조 바이든 대통령) vs “유럽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지원하는 데 돈을 더 써야 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왼쪽) 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FP)
27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첫 TV토론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러시아가 침략한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하는 문제와 관련해서도 치열하게 논쟁을 펼쳤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안보를 위해 우크라이나를 도와야 한다고 강조한 데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럽이 돈을 더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늘 그렇듯 미국이 아닌 유럽이 우크라이나 지원에 돈을 더 써야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바이든 행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2억달러 이상을 지원했다”면서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가 미국에 올 때마다 600억달러를 받아 간다. 그는 최고의 세일즈맨”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그는 “난 내가 1월 20일 취임하기 전에 대통령 당선인 신분으로 푸틴과 젤렌스키 간에 전쟁을 끝내도록(settled) 하겠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방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러시아가 지금까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를 소유하고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을 포기하면 전쟁을 끝내겠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조건을 받아들일 수 있냐는 질문에 “아니다, 받아들일 수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와 우크라이나 사이에는 바다(대서양)가 있다”면서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데 더 돈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나토 동맹이 충분히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고 있다며 트럼프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우리 나토 동맹들은 우리만큼이나 우크라이나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며 “그게 우리가 강력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난 이처럼 어리석은 소리를 들은 적이 없다. 이 남자는 나토에서 탈퇴하고 싶어 한다”며 “일본과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50개 다른 국가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데 그들은 이게 전 세계의 평화에 중대한 위협이라는 것을 이해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美 대선후보 TV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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