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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홍수 잦던 민통선 내 하천 대상 '기본계획' 수립

정재훈 기자I 2020.05.06 10:41:44

연천군 마거천·적거천 대상…총 14.05㎞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홍수 피해가 잦았던 접경지역 민통선 내 하천에 대한 체계적 관리가 이뤄질 전망이다.

경기도는 민간인통제구역 내 연천군 중면을 흐르고 있는 지방하천인 마거천 9.15㎞와 적거천 4.9㎞ 등 총 14.05㎞에 대한 하천기본계획을 수립한다고 6일 밝혔다.

(위치도=경기도)
현행 하천법에 따라 도내 497개 지방하천 중 491곳은 하천기본계획이 수립돼 있지만 이번에 하천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두 하천과 비무장지대 내 사천과 고잔천, 흑석천, 중사천 등 6개 하천은 군사지역 특성 상 접근성이 떨어지고 현장 조사가 쉽지 않아 계획 수립에 어려움이 있었다.

도는 지난 2018년 마거천·적거천 일대에 집중호우로 제방유실과 농지침수 피해가 발생하는 등 수해 재발 방지를 위해 반드시 하천기본계획 수립의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홍수피해 방지를 위해 해당 하천 주변 군부대와 협의를 통해 민통선 내 지방하천 두곳에 대한 하천기본계획을 수립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도는 4월부터 내년 10월까지 용역을 추진해 지형 및 기후, 지역특성 등 하천현황을 종합적으로 분석, 홍수방어를 위한 하천의 종합적인 정비와 자연친화적 이용 방법, 보전 및 관리 방안 등을 도출할 계획이다.

기본계획에는 인근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홍수에 안전하면서도 생태계 보전과 친환경적인 하천 공간을 만드는 내용도 담을 방침이다.

고강수 하천과장은 “이번 하천기본계획 수립은 도민들의 안전한 삶을 보장하기 위해 추진되는 정책”이라며 “향후 DMZ 내 4개 하천에 대해서도 하천기본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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