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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것인데, 우리나라가 해외에 물건을 팔아서 사올 수 있는 상품의 양이 줄어들고 있다는 의미다.
교역조건 지수는 통관 기준으로 작성된다. 수입가격이 11.9% 내린 반면, 수출 가격은 더 큰 폭인 14.4% 하락했다.
한은은 순상품교역조건지수 하락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교역조건이 전월(-0.4%)에 비해 악화했지만, 6월엔 국제유가 기저효과 확대와 반도체 가격 내림세 둔화 등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5월 수출물량은 -0.1%로 전월(-3.5%)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며 “친환경차 수출 호조에 따른 운송장비, 반도체 수출물량 증가 등이 화학제품 수출물량 감소를 상쇄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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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03.87로 전년 동월 대비 3.0% 하락했다. 16개월째 하락세다. 수출물량지수가 0.1% 하락하고, 순상품교역조건지수도 2.8% 위축된 영향이다.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1% 하락해 석 달째 감소했다. 운송장비(30.6%), 제1차 금속제품(3.7%) 등이 증가했지만,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7.3%), 화학제품(-4.0%) 등이 감소했다. 달러 기준 수출금액지수는 14.5% 하락해 8개월 연속 떨어졌다. 마찬가지로 운송장비(33.6%), 전기장비(2.0%) 등이 증가했지만,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30.1%), 석탄 및 석유제품(-33.1%) 등이 감소했다.
수입물량지수는 3.0% 하락했다. 석 달 연속 하락이다. 전기장비(13.3%), 운송장비(11.7%) 등이 증가했지만,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0.0%), 제1차 금속제품(-17.1%) 등이 감소했다. 달러 기준 수입금액지수도 14.6% 떨어지며 석 달째 감소했다. 전기장비(14.0%), 운송장비(6.4%) 등이 증가했지만, 광산품(-19.2%),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6.6%) 등이 감소한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