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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Z 폴드3·플립3’ 글로벌 200만대 판매 추산…‘노트’ 대체하나

김정유 기자I 2021.10.08 13:54:55

카운터포인트 조사, 초기 3주간 ‘노트20’의 87% 판매
9월 말까지 200만대 판매, 폴더블폰 대중화 본격화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삼성전자 3세대 폴더블(접는)폰 ‘갤럭시Z 폴드3’와 ‘갤럭시Z 플립3’가 미국시장에서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대체해나가고 있다.

8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미국에서 갤럭시Z 폴드3·플립3의 출시 초기 3주간 판매량은은 전년 동기 ‘갤럭시 노트20’ 시리즈 판매량의 87%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갤럭시Z 폴드3·플립3은 지난달 말까지 약 200만대가 판매된 것으로 추산된다. 품질 문제와 높은 가격으로 인해 틈새시장용 제품으로 평가받던 폴더블폰이 대중적인 제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폴더블폰의 경우 입소문을 통해 판매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어 후속 모델의 판매량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은 그간 연초 ‘갤럭시S’시리즈를 출시하고 연말에 노트 시리즈를 출시하는 전략으로 플래그쉽 제품군을 운용해왔다. 하지만 큰 화면과 S펜을 차별점으로 내세웠던 노트 시리즈가 경쟁사 및 자사내 모델과의 차별점이 희석되면서 제품의 존폐 여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기도 했다. 삼성은 공식적으로 노트 시리즈 단종에 대해서 선을 긋고 있지만, 올해는 폴더블폰만 출시한 바 있다.

이번 폴더블폰이 예상외의 인기를 끌면서 향후 노트 시리즈를 대체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폴더블폰만의 차별화된 사용성 및 가격 인하 노력 등이 대중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품별로 보면 갤럭시Z 플립3과 폴드3의 판매 비중은 비슷한 수준이지만, 플래그쉽폰 출시 초기 고가 제품 위주로 판매가 일어나는 것을 감안하면 향후 플립3의 판매 비중이 훨씬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강민수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기존의 갤럭시 노트 시리즈는 애플의 신제품 출시 시기와 겹쳐 애플의 신제품 출시 이후 몇 주 후에 판매량이 크게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특히 아이폰 판매 초기에 대화면 제품들 판매가 집중되면서 경쟁 제품으로 볼 수 있는 노트 시리즈의 판매 감소로 이어지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폴더블폰 시리즈는 아이폰대비 명확한 폼팩터(외형)상 차별화 요소가 있어 이런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폴더블 모델의 판매량이 장기간 견조하게 유지된다면, 삼성은 그간 잦은 신제품 출시 사이클로 인해 새로운 기술을 충분히 성숙시켜 시장에 선보이기 어려웠던 부분을 이번부터 보완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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