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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무역정책 담당자에 ‘反중국’ 피터 나바로 임명(상보)

김경민 기자I 2016.12.22 10:20:51
피터 나바로(사진=UCI 홈페이지)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새로운 국가무역회의(NTC)를 만들고, 책임자로 반(反)중국 학자인 피터 나바로(67) 어바인 캘리포니아 주립대 교수를 선임했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는 백악관 내 제조업 정책 촉진을 위해 NTC를 신설했으며, NTC 초대 위원장에 나바로 교수를 임명한다고 밝혔다. 나바로 교수는 트럼프의 경제정책의 큰 틀을 만든 사람 중 한 명으로 꼽히며, 트럼프 내각에 합류한 첫 이코노미스트이기도 하다. 나바로 교수는 그동안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정책에 대해 강하게 비판해왔던 만큼, 트럼프가 중국을 포함한 무역 문제에 강경 노선을 택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949년생인 나바로는 하버드대에서 경제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평화봉사단원으로 활동한 적이 있다. 1990년대 초반부터 공화당과 민주당 당적을 바꿔가며 선출직 진출을 모색했으나 거듭 실패했고, 이번 대선에서는 트럼프 캠프에 들어가 경제정책을 자문했다. 특히 상무장관에 지명된 윌버 로스와 함께 트럼프 경제정책 초안을 쓰기도 했다.

중국의 패권주의로 미국뿐 아니라 세계가 피해를 보고 있다는 주장을 펴온 대중국 강경론자(매파)이기도 하다. ‘중국에 의한 죽음: 용과의 대결-세계 행동촉구’(Death by China: Confronting The Dragon - A Global Call to Action)라는 책으로도 유명하다. 국내에서는 국내에는 ‘중국이 세상을 지배하는 그날’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된 이 책에서 나바로는 중국에 의해 세계 종말이 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나바로는 “중국은 지구 상에서 가장 능률적으로 인명 살상에 앞장서고 있다”며 “환경에 대한 테러는 이보다 심각한 만큼 지금 분노하지 않는다면, 세계는 대재앙에 휩싸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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