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연구개발 OEM업체인 코스맥스가 미국에 진출한다. 지난 2004년 중국 상하이에 첫 공장을 낸데 이어 해외 시장에 진출한지 10년만에 화장품 본고장에 입성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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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가 로레알의 현지 공장을 인수한 것은 자카르타 공장에 이어 두 번째다. 공장 규모는 총면적 2만9750㎡(9000평)으로 생산동과 사무동, 창고동 등으로 구성됐다. 인수 금액은 1100만달러(약 150억원)이며 기계 설비 및 신규 투자비용 등이 포함됐다.
이경수 회장은 “경기도에 공장을 세우려면 평당 100만~150만원 정도가 드는 것을 감안하면 매우 싼 값에 사들인 것”이라면서 “유상 증자 없이 자체 자금과 100억원 가량의 은행 대출을 통해 자금을 조달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올해 말 파우더 제품 생산 가동에 들어간 이후 내년 하반기부터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전 제품을 본격적으로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로레알 측이 연간 2000만개 물량을 약속한 만큼 2014년 연간 200억원, 3년차에는 연간 6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한류 영향과 높아진 한국화장품의 위상, 로레알 측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발전 등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성장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장은 “한국은 물론 중국, 인도네시아, 미국 등 4곳에 생산 거점을 확보한 만큼 동남아시아와 미주 전역, 중동 등의 시장 공략을 통해 글로벌 1위 달성이 더욱 앞당겨질 것이다”고 말했다.
코스맥스는 이번에 생산공장을 확보함으로써 코스맥스의 연간 생산능력이 국내외를 포함해 약 4억5000만개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코스맥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약 3100억원 내외의 매출을 올려 20% 이상의 성장세를 6년간 이어가고 있다. 2020년까지 중국 매출 5000억원, 전체 매출 1조원을 달성해 글로벌 ODM 업계 1위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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