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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초 입주민 라운지에서 경호원을 대동한 전청조를 처음 보게 됐다는 김 씨는 “(전청조가) 본인을 P호텔의 혼외자라고 이야기하며 재벌 3세라고 했었다”라고 첫 만남을 떠올렸다. 이후 여러 차례 자신을 불러내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하며 남현희를 자신의 와이프라고 소개했다고 전했다.
이후 전청조는 김 씨의 지인들과도 친분을 쌓은 뒤 이들에게 몰래 투자 명목으로 돈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는 “피해자가 5~6명이다. 어제까지는 (피해 금액이) 8억원이었는데 이제 10억원이 넘는다”라면서 “사기를 당하는 사람은 왜 당할까 생각을 하실 수 있다. 그러나 언변이 좋아서 혹할 수밖에 없다. 그냥 내가 누구를 안다고 말하는 사람은 거르시는 게 좋다”라고 조언했다.
또한 전청조는 이들을 속이기 위해 직접 은행 앱에 로그인해 ‘51조 원’ 예금 잔고를 보여주는 등 부를 과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전청조는 김 씨를 본인의 제자라고 설명하며 김 씨가 살고 있는 집 또한 본인 소유라고 주장했다.
김 씨는 인터뷰와 함께 전청조가 과거 자신에게 보냈던 카톡 대화 내용도 공개했다.
앞서 본인을 미국에서 자란 재벌 3세라고 소개했던 전청조는 “Ok, 그럼 Next time에 놀러 갈게요” “Wife한테 다녀와도 되냐고 물었더니 ok 했어서 물어봤어요” “But your friend와 같이 있으면 I am 신뢰에요” 등 한글과 영어를 혼용한 황당한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
남현희는 전청조의 여러 의혹들에 대해 인터뷰 하며 “(전 씨가) 미국 시민권이 있다고 하는데 같이 있어보니 영어를 그렇게 잘하진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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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청조는 2020년 5월과 10월, 별개의 사기 혐의로 기소돼 각각 징역 2년과 8개월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고, 성별 또한 여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전청조는 지난 23일 공개된 여성조선 인터뷰에서 자신을 미국에서 태어나 뉴욕에서 승마를 배운 재벌 3세라고 소개했다. 이후 글로벌 IT 기업에서 재직했고, 현재는 한국에서 예절교육원을 운영한다고 했다.
이에 온라인 상에서도 과거 사기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던 전청조의 인천지법 판결문, 졸업앨범 사진, 그가 강화도에서 태어났고 재벌 3세 부유한 집안이 아니라고 밝힌 지인들의 증언 등을 토대로 그를 향한 의혹은 꾸준히 제기되어 왔던 바다.
남현희는 그의 실체에 이별을 통보했고, 전청조는 결별 후 남현희의 모친 집으로 찾아가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른 혐의로 전날 현행범 체포 후 석방됐다.
또 남현희의 조카에게도 지난 5월 이후 투자금 명목으로 세 차례에 걸쳐 억 대의 돈을 갈취한 것으로 드러나 현재 경찰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