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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위 무법자’ 전동킥보드, 올 들어 화재도 잇따라

김기덕 기자I 2021.08.26 11:15:00

서울 지역 내 화재 26건…인명 피해도 9건
충전시 인증제품 사용·개방된 공간 사용해야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2019년 이후 서울시에서 발생한 전동킥보드 관련 화재는 총 70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 들어서는 7월까지 26건이 발생해 이미 지난해 전체 화재 건수를 넘어섰다. 전동킥보드 충전 시 개방된 공간에서 안전장치가 장착된 인증제품을 사용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26일 이 같은 내용의 전동킥보드 화재 통계를 발표했다.

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올 들어 7월까지 발생한 전동킥보드 화재건수는 2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발생한 화재(12건)에 비해 116%(14건)가 늘었다. 특히 여름철인 7월에 가장 많은 8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발생 장소별로는 주거시설에서 발생한 경우가 총 33건(전체 47.1%)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인명 피해도 주거시설에서 9명(전체 대비 90%)이나 발생했다.

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전동킥보드에 널리 쓰이는 리튬 이온 배터리는 리튬 이온의 강한 반응성으로 화재 위험성이 높은 편이며 특히 화재 시 전해질의 열폭주로 독성가스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전동킥보드를 구매할 때는 KC 안전인증 여부를 확인하고 보관할 때는 고온에 노출되는 환경은 피해야 한다”며 “충전은 현관문이나 비상구 근처가 아닌 실외의 개방된 공간에서 진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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