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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이 곧 국방"…'천안함 모자' 쓴 채 산책나선 윤석열

김민정 기자I 2021.06.28 11:25:04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오는 29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인 가운데 그가 ‘천안함’ 모자를 쓰고 공원을 산책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연합뉴스)
28일 더팩트 보도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지난 19일 서초동의 한 공원과 23일 반포한강공원에서 천안함 모자를 착용한 채 산책을 나섰다.

앞서 윤 전 총장은 현충일인 지난 6일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 전우회’ 회장인 전준영(35) 씨를 찾아 “천안함 피격 사건은 대한민국이 여전히 전쟁의 위협에 노출된 분단국가임을 상기시키는 뼈아픈 상징”이라며 “안보가 위태로운 나라는 존속할 수 없고, 경제와 민주주의 모두 튼튼한고 강력한 안보가 담보돼야 가능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윤 전 총장은 천안함 사건을 둘러싼 각종 유언비어에 대해 “괴담을 만들어 유포하는 세력들, 희생된 장병들을 무시하고 비웃는 자들은 나라의 근간을 위협하고 혹세무민하는 자들”이라며 “순국선열 앞에서 부끄러워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다.

(사진=천안함 생존자 전준영씨가 운영하는 스토어)
현재 전씨는 모자 등 천안함 사건 관련 기념품으로 거둔 수익으로 생존 장병들을 지원하고 있는데 이 자리에서 그는 윤 전 총장에게 천안함 모자를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모자는 정면에 자수로 된 천안함의 전체 모습과 ‘ROK NAVY /PCC-772’ 문구가 새겨져 있다. 모자 왼쪽에는 태극기가 선명하게 박혀 있다.

(사진=윤석열 전 총장 측 제공)
윤 전 총장은 지난 5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라는 방명록을 남겼다. 윤 전 총장은 천안함 괴담을 만들어 유포하는 세력과 희생된 장병들을 무시하고 비웃는 자들을 겨냥해 쓴 말이라고 했다.

같은 날 윤 전 총장은 ‘K-9 자주포 폭발 사고’ 피해자인 이찬호(28) 씨를 만나기도 했다. 그는 “국가를 위해 헌신하다 부상하거나 생명을 잃은 사람들과 그 가족들이 아픔을 치유하고 헌신에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안보 역량과 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필수적인 일”이라며 “보훈이 곧 국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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