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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77조7815억원, 영업이익 14조121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8.95%, 50.5% 늘었다.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6% 늘어 3개 분기 연속으로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갈아치웠다. 달러화 강세로 3000억원 가량 영업이익이 늘기도 했다.
삼성전자 측은 “모바일·가전(DX 부문)분야에서 프리미엄 전략 주효로 2013년 이후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 반도체(DS) 부문도 서버용 메모리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하는 등 사업 전반에 걸쳐 고른 성장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역시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 등 부품 사업의 시황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이코어(High-core) CPU 전환 확대에 따른 서버 수요 강세와 신제품 출시에 따른 모바일 수요 회복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삼성전자는 첨단공정과 신규 응용처 확대를 통해 굳건한 수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호실적을 기록하고도 연일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매크로 환경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연준의 고강도 긴축 행보와 중국의 코로나19 재봉쇄 조치 등으로 정보기술(IT)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달러 강세가 심화되고 있는 점도 삼성전자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김양재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경우 시가총액이 높고 거래량이 많다 보니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중국의 코로나 재봉쇄 조치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추세 전환은 결국 매크로에 달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