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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사과 요구한 文… 이준석 “중국엔 한마디 못하면서 극대노”

송혜수 기자I 2022.02.10 11:28:01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10일 윤석열 대선 후보의 ‘적폐청산’ 발언에 대해 사과 요구를 한 청와대를 향해 “중국에는 한마디도 못 하면서 야당에게만 극대노 하는 선택적 분노는 머리로도, 가슴으로도 이해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청와대 사과 요구 발표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권을 막론하고 부정한 사람들에 대한 수사를 공정하게 진행했던 우리 후보가 문재인 정부도 잘못한 일이 있다면 성역이 될 수 없다는 원칙론을 이야기한 것에 대해서 청와대가 발끈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원칙론에 대해서 급발진하면서 야당 후보를 흠집 내려는 행위는 명백한 선거개입에 해당한다”라며 “앞으로 28일간 청와대가 야당 후보를 사사건건 트집 잡아 공격하려고 하는 전초전이 아니길 바란다”라고 했다.

이어 “한국 문화를 자국 문화인 양 왜곡하고 스포츠의 공정성을 무너뜨리는 중국에는 한마디도 못 하면서 야당에게만 극대노 하는 선택적 분노는 머리로도, 가슴으로도 이해하기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야당과 싸우지 말고 대한민국의 국민들의 자존심과 선수들의 명예를 위해 눈 뜨고 코 베이지 않도록 할 말을 해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참모 회의에서 윤 후보가 언론 인터뷰 당시 “집권하면 전 정권 적폐청산 수사를 할 것”이라고 말한 것을 두고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문 대통령은 “중앙지검장, 검찰총장으로 재직할 때는 이 정부의 적폐를 있는데도 못 본 척했단 말인가. 아니면 없는 적폐를 기획사정으로 만들어내겠다는 건지 대답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현 정부를 근거 없이 적폐 수사의 대상, 불법으로 몬 것에 대해 강력한 분노를 표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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