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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유행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혼란을 겪으면서 차량용 반도체 또한 2년 가까이 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브레이크 시스템부터 인터랙티브 디스플레이와 같은 첨단 기능까지 반도체에 대한 의존이 늘어난 자동차 산업에 타격을 줬다.
같은 날 볼보는 ‘희비가 엇갈린’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줄어든 713억크로네(약 9조4044억원)로 집계돼 다소 부진한 모양새였다. 반면 이자 및 세전 이익(EBIT)은 108억크로네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배가 넘었다. 2017년 볼보와 스웨덴 지리홀딩스 합작으로 설립돼 지난 6월 나스닥에 상장한 폴스타의 분사가 이익 성장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볼보는 “치솟은 원자재 가격과 봉쇄로 인한 중국의 공급망 제약이 실적 저하로 이어졌다”면서도 “6월 생산량이 호조를 보이면서 공급망이 매우 안정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볼보의 대주주는 중국의 지리홀딩스로, 볼보의 생산 대부분이 중국에서 이뤄진다.
이에 대해 로완 CEO는 “2분기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 일환으로 주요 도시를 잇따라 봉쇄한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면서도 “봉쇄가 완화되면서 적어도 볼보에선 차량용 반도체가 원활하게 공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 우려에도 소비자 수요 전망이 개선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로완 CEO는 “치솟은 원자재 가격을 반영해 제품 가격을 인상했으나 이러한 조치에도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위축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우리는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