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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모임 결성에 대해 “학생 사회에서 벌어지는 비민주적인 의사결정 과정에 대해서도 문제의식을 공유한 사람들이 모이면서 자연스럽게 모임이 만들어지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A씨는 휴학과 국가고시 거부를 강요받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저희가 휴학과 국가시험 거부에 대한 투표를 했는데 사실상 단체행동을 강요한 거나 마찬가지다. 구글 설문을 통해서 전국 의대 학생들에게 설문조사를 했는데 이름과 학년, 학번, 소속 학교까지 다 기입하게 해서 그 결과를 학교마다 학년별로 찬성한 비율하고 참여한 비율을 전부 공개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의사 사회가) 좁은 사회라 누가 찬성하고 반대했는지 대충 알아보면 다들 알 수 있는 구조다. 의사 사회는 군대 같은 관계가 평생 지속된다. 군대는 2년이다. 끝나고 나중에는 안 볼 수 있는데 의대 6년, 전공의나 수련의 과정을 받는 5년 동안에도 유지되고 이런 선후배 관계가 평생 유지된다”라고 말했다.
단체행동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들에게는 다양한 압력이 가해졌다고.
A씨는 “선배들이 파업에 대한 법적 고발까지 각오하면서 나서는데 너희들은 안 나서느냐 이런 식으로 전공의에서 의대생, 위에서 아래 학년으로 압박이 가해지는 경우가 많았다”라며 “휴학을 하지 않으려고 하니까 선배에게 휴학을 종용하는 연락이 직접 왔다는 제보를 저희가 여러 번 받았다”라고 말했다.
A씨는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행정부가 의료공산화를 하려고 한다고 성명서를 냈다. 공공의대 게이트라고 해서 시민단체들이 자기 자식들을 의대에 넣으려고 공공의대를 만들려고 하는 거라고 한다. 또 공공의대 위치가 정해진 것도 아닌데 정권이 이미 전북 남원에 토지를 매입하고 있다는 말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지역의 의대를 늘리는 것에 대해서는 큰 문제제기가 없는데 유독 전라도 지역에 의대를 늘리는 것에 대해서는 그런 이야기가 좀 많이 보이는 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일부는 ‘다른생각을가진의대생들’을 향해 중국인이냐고 비판하고 있다. A씨는 “댓글에 ‘중국인이냐’는 댓글이 많이 달렸다. 정부를 못 믿겠다. 정부가 어떤 약속을 하더라도 못 믿겠다는 게 전공의나 의대생들의 정서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단적으로 서울대 전공의 대표자 김중엽씨가 지금의 정권은 도저히 믿을 수 없기에 정권을 타도하고 우리 인물이 정권을 잡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대놓고 이렇게 했다”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렇게 언급했느냐’라는 질문에 “예”라며 “김씨의 말을 호도하는 것처럼 들릴 수 있으니 이 점은 언급해야겠다. 이제 주요논지는 아니고 파업을 접자는 말에서 부수적으로 나온 일화다. 다만, 이런 말을 대놓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의사나 의대생들의 정서가 격앙돼 있다는 걸 보여준 거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