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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워크, 직원은 하자 회사는 막자...어떻게 풀까

류준영 기자I 2012.03.14 15:47:00

회사·직원간 스마트워크 이해 간극 조사자료 `눈길`
VM웨어, 클라우드 기반 앱 업무 툴 연말께 국내출시

[이데일리 류준영 기자] `빨리빨리 문화` 때문일까.

노트북이나 태블릿 등 스마트기기로 업무를 처리하는 직장인 비율이 우리나라가 가장 높게 나왔다.

이는 가상화 전문업체인 VM웨어와 시장조사기관인 에이콘이 아태지역 업무환경을 조사한 결과를 통해 알려졌다. 이런 연유로 글로벌 기업들에게 `스마트워크 테스트베드`로 우리나라는 일 순위 국가로 꼽힌다.

VM웨어는 14일 스마트워크 환경 구축에 유리한 앱(APP) 서비스인 `호라이즌 앱 매니저`를 연말께 국내시장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IT시장 메가트렌드인 서버가상화 시장에서의 연착륙과 더불어 가상데스크톱인프라(VDI)를 포함한 일반사용자(엔드유저) 관리 업무영역까지 앱 관리 툴을 제공해 사업구조를 확대 재편하려는 행보다.

이날 서울 잠실 롯데호텔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VM웨어는 기업 IT인프라 책임자와 소속직원 간에 이해가 엇갈린 스마트워크 단상을 설문조사결과를 통해 풀어놨다.

조사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직장인 96%가 개인 휴대용 디바이스를 직장에 가져오며, 이를 통해 외부에서 업무를 보는 경우가 82%에 달했다. 5명 중 4명이 사무실 밖 공간에서도 수시로 업무를 본다는 얘기다. 아태지역 평균보다 10%나 높은 수치이다.

사용하는 단말은 68%가 개인이 구매한 제품들이며, 85%의 조사대상자가 “신속한 업무처리와 높은 생산성을 위해선 개인용 단말기가 더욱 효과적”이라고 답했다.

윤문석 VM웨어코리아 지사장은 "지정좌석에서 구속 받듯 일하던 사람들이 스마트워크를 통해 자유롭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되자 스트레스도 줄고,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며 “앞으로 `자유로운 업무환경=생산성 향상` 등식이 스마트워크를 통해 성립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보안을 책임지고 있는 IT시스템 책임자에겐 개인용 단말기가 그리 달갑지 않다. 회사 기밀이 외부로 유출되거나, 시스템 해킹을 당할 수 있는 위험에 완전 노출돼 있는 까닭이다.

조사자료에선 개인용 단말기 사용이 일반화되고 있는 추세지만 정작 응답자의 70%는 소속 기업과 조직으로부터 관련된 지원을 받아 본적 없었다. 되레 소셜네트워크 등 외부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을 차단하거나, 금지까진 아니라도 지양을 권고하는 경우가 많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특히 우리나라 응답자 40%는 “회사 IT정책이 업무 효율성을 떨어뜨린다”고 답했다. 개인 모바일기기를 업무에 쓰는 비율은 아태지역 1위인 반면 효율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답변은 68%로 3위에 그쳤다.

윤 지사장은 “개인용 단말기를 업무에 적극 활용하기 위해선 기업 IT 관리자의 지원 대상이 운영체제와 데이터가 들어 있던 하드웨어에 맞춰지기 보단 사람으로 옮겨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VM웨어 전체 클라우드 기술과 '호라이즌 앱 매니저'를 통해 이것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VM웨어의 '호라이즌 앱 매니저'는 직원 별로 쓸 수 있는 모바일 앱을 관리할 수 있으며, 다양한 소스 앱을 통해 IT조직에서 원격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한 솔루션이다.

VM웨어는 “클라우드 기반의 앱은 기존 방식 그대로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종전에 요구됐던 문서 검토나 승인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돼 스마트워크를 더욱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최선의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VM웨어와 에이콘이 작성한 보고서는 2개월간 아태지역 10개국 직장인 2천77명을 대상으로 개인 모바일기기를 업무 환경에 쓰는 실태를 조사한 내용을 다뤘다. 이중 우리나라 응답자는 IT와 연구개발, 인사, 기술, 회계 등 각각의 산업군 종사자 211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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