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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KB코라오리싱 출범…라오스 할부금융 공략

권소현 기자I 2017.02.14 10:16:28

윤종규 회장 라오스 대통령 면담…협력방안 모색
대표 한상기업 코라오홀딩스와 합작
비은행 계열사 글로벌 첫 진출…동남아 시장 확대 포석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KB금융그룹이 라오스의 한상기업 코라오와 합작으로 설립한 ‘KB코라오리싱’이 공식 출범했다. 이에 따라 KB금융그룹은 자동차 할부금융을 중심으로 라오스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KB금융그룹은 지난 13일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오세영 코라오그룹 회장, 솜디 두앙디 라오스 총리대행, 손싸이 싯파싸이 중앙은행 부총재, 윤강현 주 라오스 한국대사, 박지우 KB캐피탈 대표이사, 박재홍 KB금융지주 전무(CGSO), 변성수 KB국민카드 상무 등 약 200여명의 국내외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KB코라오리싱 출범식을 가졌다고 14일 밝혔다.

KB코라오리싱은 KB캐피탈과 KB국민카드가 각각 51%, 29% 출자했고 코라오가 20%를 보유하고 있는 합작사다. KB금융그룹 비은행 계열의 첫 해외 진출이다. KB코라오리싱은 우선 코라오그룹이 라오스시장에서 유통하고 있는 신차에 대해 할부금융을 제공할 예정이며 이후 중고차 금융시장으로도 업무를 확대할 계획이다.

윤 회장은 “KB코라오리싱은 KB금융그룹 내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한 해외 진출의 대표적인 사례”라며 “라오스 자동차 판매 1위 코라오그룹의 탄탄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사업이 조기에 안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회장은 출범식에 앞서 12일 분낭 보라치트 라오스 대통령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13일 솜디 두앙디 총리대행, 캠마니 포세나 상공부 장관, 손싸이 싯파싸이 라오스 중앙은행 부총재 등 주요 고위층 인사와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새로 출범하는 KB코라오리싱에 대한 지원을 당부하고 라오스의 경제발전 기여 등에 대해 논의했다.

대통령 및 총리대행과의 면담에서 라오스 정부 관계자는 “KB금융그룹의 라오스 진출을 적극적으로 환영한다”며 “라오스 정부가 추진중인 제8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 대해 KB금융그룹을 포함한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와 참여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에 윤 회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라오스 경제 및 금융산업 발전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화답했다.

라오스는 작년 경제성장률이 6.9%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등 고성장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다. 1973년 한국과 통상을 맺은 후 양국 간 교역규모는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의 기업과 개인은 1992년부터 라오스에 진출을 시작했으며 2015년 기준 총 3억 달러를 투자해 119개의 법인을 설립했다.

△윤종규(가운데) KB금융그룹 회장이 13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KB코라오리싱 출범식에서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지우 KB캐피탈 사장, 오세영 코라오 회장,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이시경 KB코라오리싱 법인장, 변성수 KB국민카드 상무. [사진=KB금웅지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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